[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김광현(33,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홈런과 허리 통증에 고개를 숙였다. 멀기만 한 시즌 2승째 도전이 됐다.
그는 5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 있는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 레즈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그러나 3이닝만 던졌다. 허리 통증 탓에 조기 강판됐다.
3이닝 동안 2피안타(2피홈런) 3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신시내티에 4-6로 졌고 김광현은 패전투수가 되면서 시즌 4패째(1승)를 당했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종전 3.65에서 4.05로 올라갔다.
출발은 깔끔했다. 1회초 선두타자 에우헤니오 수아레스를 5구째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쳤다.
그러나 2회초 선두타자 타일러 스티븐슨에게 일격을 당했다. 스티븐슨은 김광현이 던진 초구에 배트를 돌렸고 타구는 왼쪽 담장을 넘어거는 솔로포가 됐다.
김광현은 흔들렸다. 스캇 하이네만을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해당 이닝 첫 번째 아웃 카운트를 잡았으나 후속타자 카일 파머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다.
이어 타석에 나온 조너선 인디아에게 4구째 2점 홈런을 허용했다. 김광현이 올 시즌 개막 후 한 경기에 2홈런을 허용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 이닝에 홈런 2개를 맞은 적도 지난해(2020년) MLB 데뷔 후 이날 경기가 처음이다.
김광현은 3회초를 삼자범퇴로 막아내고 안정을 찾았다. 그러나 3회말 타석에서 타격 후 전력 질주한 점이 발목을 잡았다. 그는 3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신시내티 선발투수 루이스 카스티요가 던진 3구째를 받아쳤다.
유격수 땅볼이 됐으나 김광현은 1루까지 전력으로 달렸다. 결과는 아웃이었다. 그는 4회초 마운드 위로 올라갔다. 하지만 함께 배터리를 맞춘 야디에르 몰리나(포수)가 김광현의 몸 상태에 이상 징후를 발견했다.
마이클 실트 세인트루이스 감독이 마운드를 방문했고김광현은 두 번째 투수 제이크 우드퍼드와 교체돼 이날 경기를 먼저 마쳤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김광현은 스프링캠프때 부상을 당한 허리에 통증을 느꼈다"고 전했다.
세인트루이스는 5회말 에드문도 소사가 솔로 홈런을 쳐 한 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신시내티는 6회초 카스티요가 적시 2루타를 날려 4-1로 달아났다.
신시내티는 세인트루이스 추격을 잘 뿌리쳤다. 9회초 두 점을 더내 6-1로 앞서며 승기를 굳혔다. 세인트루이스는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토미 에드먼이 2타점 적시 2루타를 쳐 3-6으로 따라붙었다.
신시내티는 급하게 마운드를 마이클 펠리스를 마운드 위로 올렸다. 펠리스는 폴 골드슈미트를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으로 돌려세우며 소속팀 승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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