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1분기 스마트워치 시장이 급성장한 가운데 점유율을 두고 제조사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애플이 압도적 점유율로 1위 자리를 이어가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구글과 손잡고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7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1분기 글로벌 스마트워치 출하량은 전년 대비 35% 증가했다.
애플은 애플워치 시리즈6 신제품 판매에 힘입어 전년 대비 50% 성장했다. 애플의 점유율은 33.5%로, 전년(30.3%) 대비 3.2%포인트 증가했다.
삼성전자 역시 갤럭시워치3와 액티브 시리즈 흥행에 힘입어 1분기 출하량이 전년보다 27% 증가했다. 다만 전체 성장률에는 다소 못 미치며 시장 점유율은 전년 대비 0.5%포인트 하락한 8.0%를 기록했다.
화웨이의 경우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부진과 맞물려 스마트워치 시장에서도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화웨이는 8.4%의 점유율로 2위 자리를 지켰지만, 점유율은 전년 대비 1.7%포인트나 하락했다.
업계에선 삼성전자와 구글의 협력에 주목하고 있다. 구글은 최근 '구글 I/O(연례 개발자회의)'에서 삼성전자와 스마트워치 운영체제(OS)를 통합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동안 구글은 '웨어 OS', 삼성은 '타이젠'을 사용했는데, 이를 통합하기로 한 것이다.
임수정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구글의 새로운 운 웨어 플랫폼은 올가을 출시될 갤럭시 워치 시리즈에 적용될 전망"이라며 "이를 계기로 삼성전자는 더 넓은 안드로이드 사용자층을 공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워치를 비롯한 웨어러블 시장은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닐 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부사장은 "애플, 구글, 페이스북과 아마존 등이 헬스케어, 제약 및 보험 분야에서 서비스를 확장할수록 웨어러블 기기의 중요성은 더욱 증가할 수밖에 없다"며 "애플 피트니스 플러스와 같이 의약품 및 건강 서비스와 연계된 기기 판매 외에도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축적된 방대한 자료를 기반으로 한 광고 플랫폼 등 다양한 부문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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