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호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8일 국민권익위원회의 민주당 소속 의원 부동산 전수조사 결과 발표와 관련해 "이제는 야당 차례"라며 국민의힘을 압박하고 나섰다. 국민의힘도 부동산 전수조사에 동참해야 한다는 것이다.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당 차원의 책임 있는 조치를 신속하게 취하고 이행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제 살을 깎는 심정으로 저희는 (전수조사 의뢰를) 결단했고 조사 결과를 받아들이게 됐다"고 덧붙였다.
윤 원내대표는 6·11 전당대회를 앞둔 국민의힘 당권주자 5명을 열거하며 '부동산 전수조사 결의'를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3월 30일 국민의힘 주호영 당시 원내대표가 '권익위에서 민주당 의원 조사해 많이 찾아내면 우리도 기꺼이 조사받겠다'고 공언한 것을 똑똑히 기억한다"며 운을 뗐다.
이어 "(국민의힘은) 3일 뒤 전당대회가 열린다"며 "새 미래를 열어가려면 새 지도부 선출 전에 소속 의원들에 대한 부동산 투기 전수조사를 당권주자 5분이 결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준석, 홍문표, 나경원, 조경태, 주호영 국민의힘 대표 후보자님들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했다.
앞서 권익위는 전날(7일) 민주당 의원 174명과 배우자 및 직계 존·비속 816명에 대한 부동산 거래 전수조사 결과 의원 12명, 16건의 부동산 투기 의혹을 적발했다고 발표했다. 의원 본인이 연루된 사례는 6건이며 배우자 5건 직계 존·비속 1건이었다.
적발된 16건 중에는 부동산 명의신탁 의혹과 농지법 위반 의혹이 각 6건으로 가장 많았고, 업무상 비밀이용 의혹 3건, 건축법 위반 의혹 1건으로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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