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희권 기자] 중국 최대 차량 호출 서비스업체 디디추싱이 최근 흑자 전환에 맞춰 미국증시에서 주식상장을 추진한다.
월스트리트저널 등의 주요외신들에 따르면 디디추싱은 10일(현지시간)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에 주식상장을 신청했다.
디디추싱은 주식상장시 기업가치를 700억달러로 평가받을 전망이다. 이는 이전 기업평가보다 10% 가량 커진 수치이다. 투자자들은 그동안 적자를 기록해온 디디추싱이 이번 1분기에서 흑자로 전환한 것에 주목하고 있다.
SEC의 자료에 따르면 디디추싱은 지난해 1분기에 매출 204억7천만위안과 손실 39억7천만위안을 올렸다. 하지만 이번 1분기에는 매출 421억6천만위안(약 64억달러)과 순익 54억9천만위안(약 8억3천700만달러)을 기록했다.
디디추싱이 미국증시에 주식을 상장할 경우 이 회사의 지분 12.8%를 지닌 우버와 21.5%를 보유한 소프트뱅크의 비전펀드가 큰 이익을 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2019년과 2020년 사이 디디추싱의 매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인한 중국 시장의 타격으로 전년대비 10% 가량 감소했다.
하지만 중국 시장이 코로나19 여파에서 조기에 벗어나면서 서비스 이용객이 늘어 디디추싱의 올 1분기 매출 성장률이 107%에 이르고 있다.
이에 비해 경쟁업체인 우버는 1분기에 매출 29억달러와 손실 1억800만달러를 기록했다. 우버의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111억4천만달러였고 연간 손실액은 67억7천만달러에 달했다.
디디추싱의 기업가치는 지난해 8월 투자유치 과정에서 620억달러로 평가받았다. 블룸버그는 디디추싱이 미국에서 주식상장시 기업가치가 1천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따라서 디디추싱은 올해 가장 기대되는 IPO건중 하나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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