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심지혜 기자] LG유플러스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U+모바일tv'에서 CJ ENM 채널의 실시간 방송 서비스가 중단됐다. 전날까지 진행한 사용료 협상이 결렬되면서 블랙아웃이 현실화 된 것이다. LG유플러스는 원인이 CJ ENM의 과도한 사용료 인상 요구에 있다고 주장했다.
LG유플러스는 CJ ENM 과의 콘텐츠 사용료 협상이 최종 결렬됨에 따라 12일 0시를 기준으로 U+모바일tv에서 제공하던 CJ ENM 10개 채널의 실시간 송출이 전면 중단됐다고 발표했다.
LG유플러스 측은 "CJ ENM이 콘텐츠 사용료로 전년 대비 2.7배 증가한 비상식적인 금액을 요구했다"고 "원만한 해결을 위해 두 자릿수 인상안을 수차례 제시하며 협상에 임했으나, CJ ENM은 전년 대비 대폭 증가한 175% 인상 요구를 고집했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IPTV와 U+모바일tv 수신료를 합산해 일괄 인상을 요구해오던 CJ ENM이 지난 4월 돌연 이를 분리해 대가를 받겠다고 했다"면서 "플랫폼-대형PP간 통상적인 인상률이 10% 이내임을 감안하면 CJ ENM의 주장은 무리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인상률 산정 기준을 요청하는 등 5월부터 세 차례에 걸쳐 구체적인 인상률을 제시하며 협상에 임했으나, CJ ENM이 2.7배 인상안만을 고수하고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송출을 중단하겠다는 통보만 반복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LG유플러스는 CJ ENM에 2019년 9%, 2020년 24% 사용료를 인상했다.
LG유플러스는 CJ ENM의 이같은 태도가 자사 OTT인 '티빙'에만 콘텐츠를 송출함으로써 가입자를 대거 확보하기 위한 전략인 것으로 추정했다. CJ ENM은 2023년까지 티빙 가입자를 800만명을 확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CJ ENM의 콘텐츠 사용료 인상 요구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타 통신사와도 OTT 콘텐츠 사용료 협상을 진행 중인 데다, IPTV 프로그램 사용료 협상도 남아있기 때문이다.
최창국 LG유플러스 미디어콘텐츠사업그룹장은 “LG유플러스는 고객들의 시청권 확보 및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에 CJ ENM과도 끝까지 열린 마음으로 협상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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