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가 향후 10년은 반도체 호황이 지속될 것이라며 미국과 유럽에 공장을 증설하겠다고 밝혔다.
16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겔싱어 인텔 CEO는 CNBC가 주최한 이볼브 콘퍼런스에서 "세계는 디지털 세상으로 바뀌고 있고 모든 디지털 기기는 반도체가 필요하다"며 "앞으로 10년은 반도체 업계가 호황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연내 미국이나 유럽에 대규모 반도체 공장을 건설을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중앙처리장치(CPU) 강자인 인텔은 지난 3월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에 재도전하겠다고 선언했다. 아시아가 주도하는 반도체 생산 주도권을 뺏어오겠다는 전략이다. 인텔은 200억 달러(약 22조원) 이상을 들여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시장을 주도하는 퀄컴의 크리스티아노 아몬 CEO도 참석했다.
퀄컴은 자체 공장 대신 주로 대만 TSMC와 삼성전자에 위탁생산을 맡기고 있다. 인텔과 퀄컴의 수장이 끈끈한 모습을 보이면서 퀄컴이 인텔에 칩 생산을 맡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겔싱어 CEO는 "인텔은 컴퓨터를 주도하고 퀄컴은 통신을 주도한다"며 "컴퓨터와 통신이 만나면 새로운 기회가 많다"고 강조했다.
아몬 퀄컴 CEO는 "퀄컴과 인텔은 미국의 진정한 기술 기업"이라며 "두 기업이 협력할 기회가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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