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신지훈 기자] 쿠팡 배송이 대형 물류센터 화재로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불이 난 덕평물류센터는 쿠팡 물류센터 중에서도 '메가센터'로 분류 될 만큼 규모가 큰 곳이다. 28시간이 지나도록 꺼지지 않고 있는 화재로 센터가 결국 전소할 것으로 예상돼 쿠팡 물류에도 일부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18일 쿠팡과 경기도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전날 경기 이천시 마장면에 위치한 쿠팡 덕평물류센터에서 발생한 화재는 만 하루 넘게 이어지고 있다. 건물은 외벽이 일부 무너져 내렸고 골조가 노출된 상태다. 전소는 물론 붕괴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덕평물류센터는 지난 2014년 완공됐다. 연면적 12만7천178㎡, 지하2층 지상 4층 규모의 대형 단일 건물이다. 메가센터로 분류되며 신선식품을 제외한 일반제품을 수도권에 공급한다. 지방 배송 물량 일부가 거쳐가는 허브 역할도 맡고 있다.
이 센터는 지난해 6월과 올해 4월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3~4일 가량 운영이 중단된 적이 있다. 다만 쿠팡은 덕평물류센터가 하던 역할을 인근 물류센터로 분산시키며 배송 문제를 해결했다.
쿠팡은 이번에도 앞선 방식과 동일하게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이지만, 향후 배송 차질이 발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의 경우 일시적인 폐쇄였으나, 이번엔 물류센터가 전소돼 앞으로 수개월 간은 활용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5월 쿠팡 부천물류센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하며 한 달 가량 문을 닫았을 당시에는 패쇄가 길어지며 일부 지역에 배송이 지연된 바 있다.
쿠팡 관계자는 "배송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신속한 복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다른 센터에서 배송을 분담해 주문 상품 지연에 따른 고객 불편이 최소화 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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