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올해 '폴더블폰 대중화'를 선언한 삼성전자가 오는 8월 선보일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3', '갤럭시Z플립3'의 양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21일 IT 팁스터(정보유출가) 존 프로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주 초부터 '갤럭시Z폴드3'에 이어 '갤럭시Z플립3'의 대량 생산을 시작했다. 생산량은 하루에 5만~7만 대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IT 전문 매체 폰아레나 역시 IT 팁스터 맥스 웨인바흐를 인용해 삼성전자가 지난 14일 '갤럭시Z플립3'의 대량 생산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당초 업계가 7월에 생산이 시작될 것이라는 예상과 비교해 빨라진 것이다.
업계에선 '갤럭시Z폴드3', '갤럭시Z플립3'가 오는 8월 27일 출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작인 '갤럭시Z폴드2'가 지난해 9월 출시됐던 점을 감안하면 한 달 가량 빨라지는 셈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갤럭시S21' 시리즈를 출시한 이후 프리미엄급 폰을 내놓지 않았다.
'갤럭시Z폴드3'는 폴더블폰 최초로 화면 아래 카메라를 두는 언더디스플레이카메라(UDC)가 적용되고, S펜과 방진·방수 지원이 예상된다. 화면 주름도 대폭 개선될 것으로 전해졌다. '갤럭시Z플립3'는 외부 화면이 더 커지고 새로운 투톤 디자인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Z' 시리즈의 가격은 전작보다 30만~45만원 가량 저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IT 매체 샘모바일에 따르면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의 출고가는 전작보다 20% 정도 낮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갤럭시Z폴드2'의 미국 출고가가 1천999달러였다는 것을 고려하면 '갤럭시Z폴드3'는 400달러 가량 낮은 1천600달러(약 179만원)가 된다. '갤럭시Z플립3' 출고가는 1천380달러에서 1천100달러(약 123만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가격은 '갤럭시Z폴드3'가 190만원대, '갤럭시Z플립3'가 130만원대일 것으로 보인다. 전작의 출고가는 각각 249만8천원, 165만원이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폴더블폰 판매 목표를 '갤럭시Z폴드3' 300만 대, '갤럭시Z플립3' 400만 대로 잡았다. 전작인 '갤럭시Z폴드2'나 '갤럭시Z플립·갤럭시Z플립 5G'의 생산량이 100만~200만 대 수준이었던 것에 비해 큰 폭으로 늘었다.
또 삼성전자는 최근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에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 시제품을 제공해 망 연동 테스트를 진행하는 등 국내 출시 채비에도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망 연동 테스트는 새로운 단말기가 이통사 네트워크에 적합한 지, 기본 탑재 애플리케이션(앱) 작동에 문제가 없는 지 등을 파악하는 검사다. 통상 출시 1~2달 전에 진행된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1월 실적 발표 후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갤럭시Z폴드·Z플립과 같은 폴더블 카테고리 대중화를 추진해 프리미엄 시장에서 리더십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히며 '폴더블폰 대중화'를 선언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를 오는 8월 3일 언팩 행사를 통해 공개한 후 같은달 27일에 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예년에 비해 올해 폴더블폰 생산을 다소 이르게 시작한 것은 폴더블폰 시장의 주도권을 확고히 하기 위해 초기 생산량을 높게 잡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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