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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돋보기] "작은 고추가 맵다"…삼성, 초소형·고성능 5G 장비 솔루션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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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사업부 단독 행사서 차세대 핵심칩·고성능 기지국 라인업·신규 안테나 솔루션 선봬

[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작은 고추가 맵다."

몸집이 작지만 때에 따라서는 더 똑똑하고 야무질 때 쓰는 한국의 대표적인 속담이다. 이같은 속담은 네트워크 장비의 경쟁력을 결정하는 중요한 핵심과 의미가 맞아 떨어진다. 장치산업 특성상 구축돼야 하는 장비가 소형화될수록 공간 효율성이 커지고, 성능까지 뛰어나다면 그 효율성은 전방위적으로 시너지 효과를 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22일 글로벌 버추얼 이벤트를 개최하고 5G 네트워크 솔루션을 대거 공개했다.

전경훈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사장)이 직접 진행한 이날 행사는 '삼성 네트워크 : 통신을 재정의하다'라는 주제로, 삼성전자 뉴스룸과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전세계에 생중계됐다.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가 단독으로 행사를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2일(한국시간) '삼성 네트워크 : 통신을 재정의하다' 행사에서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 전경훈 사장이 2022년 출시하는 고성능 기지국에 탑재되는 차세대 핵심칩을 소개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22일(한국시간) '삼성 네트워크 : 통신을 재정의하다' 행사에서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 전경훈 사장이 2022년 출시하는 고성능 기지국에 탑재되는 차세대 핵심칩을 소개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이날 삼성전자가 공개한 제품으로 기지국용 차세대 핵심칩 3종을 꼽을 수 있다. 성능과 전력 효율을 높이면서도 기지국 크기를 줄일 수 있다는 강점을 갖추고 있다.

기지국용 차세대 핵심칩은 ▲2세대 5G 모뎀칩 ▲3세대 밀리미터웨이브 무선통신 칩 ▲무선통신용 디지털-아날로그 변환 통합 칩으로 구성돼 있다. 20년 이상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설계된 이들 기지국용 핵심칩 3종은 내년 출시되는 차세대 고성능 기지국 라인업에 탑재될 예정이다.

 

'2세대 5G 모뎀칩'은 기존 대비 데이터 처리 용량은 2배로 늘리면서도 셀(Cell)당 소비전력은 절반으로 줄였다. 5G 통신 필수 기능인 빔포밍 연산도 지원한다.

예를 들어 처리 용량이 늘어나면 속도도 증가하는데 사용자를 쫓아 데이터를 표적화해서 쏴주는 빔포밍의 도움으로 안정성까지 겸비하게 된 셈. 즉, 더 빠른 5G 활용이 가능해진다.

 

'3세대 밀리미터 웨이브 무선통신 칩'은 28GHz와 39GHz의 2개 고주파대역(mmWave) 주파수를 모두 지원한다. 안테나 크기를 약 50% 줄일 수 있는 첨단 기술을 탑재했다. 최근 상용화 단계를 밟고 있는 28GHz 주파수 대역의 효자 노릇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무선통신용 디지털-아날로그 변환 통합 칩'은 저주파와 초고주파 통신에 사용되는 디지털 신호와 아날로그 신호를 상호 변환하는 칩으로 지원 주파수 폭을 최대 2배 늘리고 기지국의 무선 신호 출력을 높이면서도 소형화할 수 있는 칩이다.

  

삼성전자는 '3세대 듀얼밴드 컴팩트 매크로' 기지국과 '다중입출력 기지국' 등 고성능 이동통신 기지국 라인업도 공개했다.

 

'3세대 듀얼밴드 컴팩트 매크로 기지국'은 업계 최초로 2개의 초고주파대역을 동시에 지원한다. 현재까지 공개된 제품 중 최대인 2천400MHz의 대역폭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국내 할당된 초고주파는 이통사당 800MHz 대역폭이 최대임을 감안한다면 차기 주파수 경매를 통해 확보하는 초고주파 대역에 따라 더 빠른 5G 속도를 경험할 수 있게 된다.

 

전세계에서 가장 널리 확산되고 있는 중대역 5G 주파수를 지원하는 차세대 '다중입출력 기지국'은 400MHz 광대역폭을 지원한다. 새로운 방열 기술을 적용해 최대 통신 속도는 높이면서도 소비전력은 20% 줄였고 크기는 30% 줄였다.

 

'원 안테나 라디오' 솔루션도 공개됐다.

 

3.5GHz 대역을 지원하는 대용량 다중입출력 기지국과 700MHz 대역부터 2.6GHz 대역을 지원하는 수동형 안테나를 통합한 것으로, 안테나 설치 공간을 최소화하고, 간편한 설치를 지원해 망 운영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여준다.

 

삼성전자는 이밖에 상용 수준의 '5G 가상화 기지국(vRAN)' 솔루션을 공개하며 가상화 기지국 및 코어 분야 선두 업체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5G 가상화 기지국'은 범용 서버에 전용 소프트웨어를 설치한 것으로, '다중입출력 기지국'과 연결되어 멀티 기가비트 데이터 속도를 지원해 초고속 5G 상용망에도 적용할 수 있는 선택지임을 보여줬다.

 

22일(한국시간) '삼성 네트워크 : 통신을 재정의하다' 행사에서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 전경훈 사장이 2022년 출시하는 고성능 기지국에 탑재되는 차세대 핵심칩을 소개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22일(한국시간) '삼성 네트워크 : 통신을 재정의하다' 행사에서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 전경훈 사장이 2022년 출시하는 고성능 기지국에 탑재되는 차세대 핵심칩을 소개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프라이빗 네트워크 솔루션 공개…6G 선제적 기술 투자 강조

 

삼성전자는 이날 행사에서 이동통신의 새로운 영역인 '프라이빗 네트워크'에 특화된 솔루션을 공개하는 동시에 6G 기술에 대한 비전도 공유했다.

 

통신장비, 관리 및 운영 시스템, 단말기, 어플리케이션 등의 포트폴리오를 활용해 사업 규모와 산업군별로 맞춤형 '프라이빗 네트워크'을 제안할 수 있음을 강조하며, 수원 디지털시티에서 운영하고 있는 '5G 스마트 팩토리'와 국내 국가재난안전통신망(PS-LTE) 사업 등을 소개했다.

 

이와 함께 최근 테라헤르츠 데이터 통신에 성공하는 등 차세대 기술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로 새로운 이동통신 시대를 선도해온 것과 마찬가지로 6G 기술 투자에도 선제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5G를 넘어 6G 시대가 도래하면 XR(확장현실), 초고해상도 렌더링, 디지털 복제 등 산업의 물리적·기술적 한계를 뛰어넘어 사용자의 손끝에서 모든 것이 이루어지는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며 그 동안의 기술 혁신을 토대로 최첨단의 기술과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전경훈 사장은 이 자리에서 "삼성전자는 4G 이동통신이 보급되기도 전인 지난 2009년에 선제적으로 5G 연구를 시작해 세계 최초 5G 상용화에 성공하는 등 전세계 5G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20년 이상의 자체 칩 설계 경험과 독보적인 소프트웨어 역량을 바탕으로 5G 시장에서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선도 업체와의 파트너십과 차별화된 솔루션을 통해 모든 사물과 사람을 매끄럽게 연결하는 초연결 시대로의 진입 가속화에 앞장 설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공개한 5G 장비 솔루션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공개한 5G 장비 솔루션 [사진=삼성전자]

/김문기 기자(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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