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참았어야했는데요. 죄송할 따름이죠."
김원형 SSG 랜더스 감독은 지난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홈 경기 9회초 1사 정훈 타석에서 격한 감정을 드러냈다. 볼-스트라이크 판정을 두고 서다.
풀 카운트 상황에서 SSG 투수 서진용이 던진 8구째가 볼 판정을 받았다. 정훈은 볼넷을 골라 1루로 출루했다. 낮게 들어간 공이었고 구심은 볼 판정을 내렸다. 서진용과 배터리를 이룬 이재원(포수) 모두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그러자 SSG 덕아웃에서 김 감독이 직접 홈플레이트쪽으로 나와 판정에 대해 항의했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김 감독이 구심을 밀쳤다. 이에 김 감독은 퇴장 조치됐다. 롯데는 9회초 두 점을 내며 SSG에 6-4로 이겼다.
김 감독은 5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롯데와 홈 경기를 앞두고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당연히 참았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다"면서 "이번주 내내 경기를 접전으로 치르다보니 너무 집중했다. 그래서 흥분한 것 같다"고 전날 상황에 대해 얘기했다.
그는 "경기를 뛰는 선수나 지켜보는 코칭스태프도 좋게 말하면 경기 집중도가 높았다. 그래도 내가 하지 않아야할 행동을 했다. 뉘우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훈 타석이 승부처라고 봤다"며 "그 상황에서 주자를 내보내면 흐름이 좋지 않게 갈 거라고 봤다. 덕아웃에서는 스트라이크라고 보였고 특히 (이)재원이가 너무 아쉬워하길래 '심판이 놓친 부분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너무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고 감정이 너무 앞섰다"면서 "그래도 볼-스트리이크 판정에 대해 항의를 할 수 없는 규정이 있고 그래서 더 참았어야했다. 심판진을 비롯해 구장을 찾은 팬, 관계자 모두에게 죄송하다. KBO(한국야구위원회) 상벌위원회 징계도 당연히 받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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