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SSG 랜더스가 이동일이자 휴식일인 월요일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맞대결에서 역전승했다. SSG는 지난 5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와 주말 3연전 마지막 날 경기에서 10-4로 이겼다.
지난 3일 예정된 경기가 우천 취소돼 이날 편성됐다. SSG는 롯데와 앞선 두 경기를 모두 졌다. 롯데 입장에선 스윕승을 노렸고 SSG도 연패를 끊어야하는 중요한 맞대결이었다. 출발은 롯데가 좋았다. SSG는 경기 초반 0-3으로 끌려갔다.
그러나 4회말 빅이닝을 만들었다. 최주환의 동점 3점포에 이어 이재원이 역전 적시타를 쳤다. 그리고 빅이닝의 마침표를 찍는 점수는 추신수의 배트에서 나왔다.
4-3으로 앞선 2사 2, 3루 상황에서 타석에 나온 추신수는 자신을 상대하기 위해 나온 좌완 한승혁이 던진 2구째 슬라이더(129㎞)를 받아쳤다. 밀어친 타구는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시즌 14호)이 됐다. 추신수의 한 방으로 SSG는 경기 흐름을 완전히 가져올 수 있었다.
추신수는 또한 3경기 연속 홈런을 쳤다. 롯데를 상대로 장타 생산 능력을 제대로
선보인 셈이다. 그는 이날 경기가 끝난 뒤 "3경기 연속 홈런을 친 것보다 팀이 매일 타이트한 경기를 치르고 있는 상황에서 이겼다는 것이 무엇보다 기쁘다"고 말했다.
베테랑 답게 개인 기록보다는 팀 승리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득점권 상황이었기 때문에 강한 타구로 타점을 만들고 싶었다. 좋은 타구가 나왔고 팀 승리에 기여해 기분이 좋다"고 홈런 상황에 대해 얘기했다.
김원형 SSG 감독도 추신수의 홈런을 반겼다. 이날 승리 주역은 3점포 2방을 쏘아올린 최주환이었지만 추신수의 3점포도 영양가 만점이었다. 김 감독은 "(추)신수가 중요한 상황에서 결정적인 홈런을 쳐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며 "매 경기 본인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주고 있어 고맙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오늘(5일)도 힘들게 경기를 치렀다. 상대에 끌려가다 역전승을 거뒀는데 선수들이 모두 힘을 모아 김 감독에게 큰 선물을 한 것 같다"며 "최근 팀이 계속 어려운 경기를 하고 있지만 야구장을 찾아 응원해주시는 팬들의 성원이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항상 좋은 결과로 보답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추신수는 메이저리그(MLB) 시절 세 차례 3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했다. 신시내티 레즈 시절이던 2013년 4월 5일 LA 에인절스전부터 7일 워싱턴 내셔널스전까지 3경기 홈런을 쳤다. 텍사스 레인저스 이적 후에는 2015년 6월 30일∼7월 2일 (볼티모어 오리올스), 2018년 4월 5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부터 7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까지 3경기 연속으로 손맛을 봤다.
연패를 끊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SSG는 6일부터 8일까지 고척 스카이돔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주중 원정 3연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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