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스마트폰 사업을 철수하는 LG가 그룹 임직원몰에서 아이폰을 판매하는 등 애플과의 밀월을 강화하고 있다. LG전자가 자사 가전매장인 LG베스트샵에서 애플 제품 판매를 검토하고 있는 상황에 협력 관계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6일 업계에 따르면 LG그룹은 계열사 임직원몰 '라이프케어'에서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2일까지 일부 계열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애플 기획전을 열었다.
LG 임직원몰에서 타사 스마트폰을 판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전자가 이달 말 스마트폰 사업을 완전 종료하는 만큼 애플과의 협력 강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LG 계열사들은 애플과 꾸준히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이노텍 등이 애플에 각각 디스플레이, 배터리, 카메라 모듈 등을 공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LG전자가 마그나인터내셔널과 손잡고 출범한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이 애플의 '애플카' 사업의 협력사로 참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특히 LG전자는 LG베스트샵에서 애플 제품을 판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상태다.
LG유플러스는 아이폰을 쓰는 직원들이 모바일 업무를 볼 수 있도록 iOS용 업무 시스템 개발에 들어간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가 스마트폰을 판매할 때는 애플이 협력사이자 경쟁사였는데, 스마트폰 철수로 경쟁 관계가 아닌 만큼 협력을 강화하는 데 집중하는 듯하다"며 "LG가 다방면으로 애플과의 협력을 도모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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