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SK실트론이 전력 반도체 제조에 사용되는 '실리콘카바이드(탄화규소, SiC) 웨이퍼' 공급 확대를 위해 미국 공장 증설에 3억 달러(약 3천400억원)를 투자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SK실트론의 자회사 SK실트론 CSS는 14일(현지시간) 미국 전기차 생산을 지원하기 위해 3억 달러를 투자하는 한편, 미시간주에 공장을 증설하고 150명을 충원하겠다고 밝혔다.
SK실트론은 지난해 3월 미국 듀폰의 SiC 웨이퍼 사업부를 인수하며 미시간주 오번의 듀폰 공장을 그대로 사용키로 했다.
SK실트론은 3년에 걸쳐 미시간주 고용 인원을 2배로 늘리고, 오번에 위치한 현 생산시설에 더해 베이시티에 약 4천평 부지를 증설한다는 계획이다.
SiC 웨이퍼는 전기자동차와 5G 네트워크 장비 등에 들어가는 전력 반도체 제조에 쓰이는 원재료다. 반도체 생산에 주로 사용되는 실리콘 웨이퍼에 비해 전력 변환 손실이 10분의1 수준이라 전기차용 반도체 등에 적합한 웨이퍼로 꼽힌다.
SK실트론은 최근 반도체 업체들과 SiC 웨이퍼 장기계약을 논의 중이다.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인피니언 등이 고객사로 거론된다.
이 회사 관계자는 "전기차 수요가 커지면서 자동차 업계가 혁신적인 기술을 찾고 있다"며 "미시간 공장 증설을 통해 전기차의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반도체를 제조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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