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미국 반도체 간판 인텔이 '글로벌파운드리' 인수를 추진 중이다. 인텔이 인수에 성공하면 이 회사 사상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M&A)이 될 전망이다.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인텔은 반도체 생산 능력을 확대하기 위해 파운드리 업체인 글로벌파운드리와 인수 협상을 벌이고 있다. 인수 금액은 300억 달러(약 34조원) 규모로 예상된다.
글로벌파운드리는 인텔의 경쟁사 AMD가 2008년 반도체 생산 사업을 분사하면서 만들어진 세계 4위 파운드리 회사다. AMD는 여전히 글로벌파운드리의 최대 고객사다. WSJ는 "이같은 관계가 인텔의 인수를 복잡하게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인텔은 지난해 SK하이닉스에 10조원 규모로 낸드플래시 사업을 매각하고, 지난 3월 파운드리 사업에 2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며 체질 개선을 선언한 바 있다.
다만 글로벌파운드리가 AMD가 분사한 기업에서 출발했다는 점,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수 있기 때문에 이번 M&A가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이와 관련해 글로벌파운드리 측은 "인텔과 어떤 협상도 진행하고 있지 않다"며 공식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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