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완벽한 투구였다. 류현진(34, 토론토 블루제이스)이 후반기 첫 선발 등판에서 승리투수가 됐다.
류현진은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팔로에 있는 세일런 필드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와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투수로 나왔다. 그는 당초 전날(18일)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으나 비로 인해 경기가 취소됐다. 이날 더블헤더로 편성돼 등판 일정이 하루 밀렸다.
류현진에게 큰 영향은 없었다. 그는 텍사스 타선을 상대로 7이닝 동안 83구를 던지며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더블헤더 1차전을 책임졌다. 토론토는 텍사스에 5-0으로 이겼다.
류현진은 7이닝 완봉승으로 후반기 첫 선발 등판을 승리로 장식하며 시즌 9승째(5패)를 올렸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종전 3.56에서 3.32로 낮췄다.
MLB는 지난해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횡에 따라 더블헤더는 7이닝으로 치르는 특별 규정을 적용하고 있다. 류현진은 또한 지난 2013년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MLB 데뷔 후 개인 ㅌ통산 3번째 완봉승도 올렸다.
류현진은 이날 1회초 공 4개로 삼자범퇴를 만들며 가볍게 출발했다. 2회초 위기를 맞았다. 선두타자 조이 갈로에게 3루타를 맞았다.
단타성 타구였으나 토론토 중견수 조지 스프링어가 공을 뒤로 빠뜨려 갈로는 2루를 거쳐 3루까지 갔다. 그러나 류현진은 실점하지 않았다.
후속타자 존 힉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엘리 화이트는 1루수 뜬공으로 잡았다. 이어 타석에 나온 데이비드 달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3회초에도 2사 후 안타와 볼넷으로 1, 2루로 몰렸으나 아돌리스 가르시아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넘겼다. 이후 4, 5회는 순항했다. 류현진은 6회초 1사 후 네리트 로에게 2루타를 맞았으나 이번에도 후속타자 로와 조이 갈로를 각각 유격수와 포수 앞 땅볼로 유도해 이닝을 마쳤다.
7회초는 삼자범퇴로 마무리하며 승리를 확정했다. 토론토 타선도 류현진을 도왔다.
3회말 로우르데스 구리엘 주니어의 내야안타와 산티아고 에스피날이 2루타를 쳐 무사 2 ,3루 찬스를 만들었고 마커스 시미언이 내야땅볼에 구리엘 주니어가 홈을 밟아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보 비셋이 적시타를 날려 2-0으로 달아났다.
2-0으로 앞선 5회말에는 이날 류현진과 배터리를 이룬 대니 젠슨(포수)이 선두타자로 나와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쳐 추가점을 냈다. 6회말에도 랜달 그리척의 희생플라이와 구리엘 주니어의 2루수 앞 땅볼을 묶어 두점을 더해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했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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