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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기업시민' 선포 3년…최정우 "존경받는 100년 기업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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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기업 육성 위한 공간 '체인지업 그라운드' 개관식 개최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사진=포스코]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사진=포스코]

[아이뉴스24 오유진 기자] 포스코가 '기업시민'을 경영이념으로 선포한 지 3년째를 맞아 포항에서 특별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또한 서울에 이어 포항에도 마련한 스타트업 공간 '체인지업 그라운드' 개관식도 함께 가졌다.

포스코는 '포스코 기업시민 3년, 미래 경영의 길이 되다'를 주제로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을 비롯해 기업시민포럼 곽수근 서울대 교수와 송호근 포스텍 교수, 문형구 고려대 교수 등 학계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심포지엄을 열었다고 21일 밝혔다.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된 심포지엄에서는 국내외 주요 석학과 전문가들이 기업시민 경영이념의 가치와 성과를 사업(Business)·사회(Society)·인물(People) 분야에서 분석한 연구 결과 발표가 이뤄졌다.

최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기업시민 경영이념 선포 이후의 성과에 대해 간단하게 소개했다. 사업 측면에서는 저탄소, 친환경으로 대변되는 메가트렌드를 고려해 포스코그룹의 사업 정체성을 '친환경 소재 대표기업'으로 삼아 전기차 강재 및 부품과 이차전지 소재, 수소 사업 등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회 측면에서는 제철 부산물 활용 확대와 폐자원 선순환 체계 구축 등 다양한 친환경 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이산화탄소 배출 없이 철강을 생산할 수 있는 수소환원 제철기술 개발을 위한 국가 차원의 지원체계 구축과 글로벌 차원의 협업체계도 마련해가고 있다고 했다.

인물 측면에서 안전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최우선 가치로 안전관리제도와 프로세스 개선, 시설물 보강뿐만 아니라 스마트 기술을 접목해 재해 리스크(Risk)를 예방하는 등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예산 제한 없이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글로벌 경쟁 전략과 조직학 대가로 불리는 스탠포드대 윌리엄 바넷(William P. Barnett) 교수는 기조강연을 통해 포스코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급부상하고 있는 현시점에서 기업시민을 경영이념으로 삼아 기업이 가야 할 길을 이끄는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으며, 모든 기업이 추구해야 할 가치와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고 호평했다.

이어 많은 기업들이 사회적 책임에 대한 지속되는 요구를 받을 때 포스코는 이해관계자들에게 든든한 지지를 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윌리엄 바넷 교수와의 대화를 통해 "기업시민을 업무와 일상에서 적극적으로 추진해 포스코의 문화로 뿌리내리도록 한다면 존경받는 100년 기업이 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특별강연에서는 신현상 한양대 교수가 '포스코의 기업시민 Transformation–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주제로 포스코가 그동안 이뤄낸 과거의 경영성과부터 기업시민 경영이념 선포 이후까지의 변화된 모습을 분석하고 미래 방향을 제시하면서 윌리넘 바넷 교수의 강연을 뒷받침했다.

다음 세션에서는 포스코그룹이 기업시민을 통해 일궈온 다양한 성과를 국내 주요대학 석학들의 연구를 바탕으로 기업시민 5대 브랜드(Green·Together·Challenge·Life·Community With POSCO)와 연계해 총 12개의 기업시민 사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아울러 포스코는 이날 오후 최 회장을 비롯해 ▲김부겸 국무총리 ▲이철우 경북도지사 ▲김병욱 국회의원 ▲이강덕 포항시장 ▲이영민 한국벤처투자 대표 ▲입주 벤처기업 대표단 등이 참석한 가운데 벤처기업 육성을 위해 운영하는 스타트업 공간인 '체인지업 그라운드' 개관식을 개최했다.

포스코는 벤처생태계 활성화와 신성장 사업을 육성을 위해 기업시민 5대 브랜드 중 하나로 'Challenge With POSCO'를 선정, 체인지업 그라운드를 포함한 창업 인프라 구축을 적극 추진해왔다. 이를 통해 그룹 미래 신성장동력 확보는 물론 국가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전주기 선순환 벤처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것이다.

그 일환으로 포스코그룹은 ▲포스텍 ▲RIST(포항산업과학연구원) ▲포항 방사광가속기 ▲포스코기술투자 등 2조원 규모의 연구시설과 5천여 명의 연구인력이 집적된 고유의 산학연협력 체계에 기반해 세계 최고 수준의 벤처밸리가 구축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목표다.

끝으로 최 회장은 "포항 체인지업 그라운드는 태평양 동안의 실리콘밸리와 더불어 태평양 서안에 위치한 '또 하나의 퍼시픽 밸리'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비전하에 문이 열렸다"며 "벤처 플랫폼 구축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신성장 동력 확보를 가능하도록 하는 기업시민의 큰 결실 중 하나다"고 강조했다.

이어 "53년 전 영일만 황무지에서 자본도 경험도 모든 것이 부족했지만 오늘의 포스코에 이른 것처럼 미래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큰 기업들이 이곳에서 많이 나올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포스코그룹은 체인지업 그라운드 입주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그룹 내 다양한 인프라 활용, 비즈니스 및 투자 분야 지원에 적극 나서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구체적인 성과로 도출될 수 있도록 후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1조원 규모의 벤처펀드와 연계해 입주 기업 육성은 물론 포스코형 벤처 발굴 프로그램인 'IMP(Idea Market Place)' 참가 지원과 투자 유치 및 그룹사를 통한 판로지원과 해외 시장 개척 등 고유의 벤처기업 육성 프로그램을 활용해 지원할 계획이다.

/오유진 기자(ou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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