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은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개인 투자자들이 늘면서 주식·재테크 관련 스팸문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원장 이원태)은 코로나19 이후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 투자 열풍을 타고 주식 등 재테크 관련 스팸문자가 증가하고 있어 사용자 주의가 요구된다고 27일 발표했다.
올 상반기 KISA 불법스팸대응센터에 접수된 주식 투자 관련 스팸신고 건수는 104만1천778건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하반기 76만279건 대비 약 37% 증가한 수치다.
또 불법스팸 행정처분 주관 부서인 방통위 소속 방송통신사무소에 따르면 주식투자 관련 행정처분 건수는 올 상반기에만 121건으로, 지난해 하반기 65건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행정처분 건수는 다량의 스팸을 전송해 위법 사실이 확인된 전송 사업자(인) 수를 말한다.
KISA에 따르면 주식 투자 스팸의 대표 수법은 불법적인 주식 리딩과 관련한 종목·매매 타이밍 추천 등 고수익 보장을 미끼로 무료 추천해주고, 유료 회원 가입을 유도해 이용료를 갈취하는 것이다.
더불어 공신력 있는 금융사 등을 사칭하거나, 재테크 관련 정보로 가장해 불법도박 등 불법 사이트로 연결하는 변칙 기법도 증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스팸 필터링을 피해 해외 발신 사례도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KISA 관계자는 "불법스팸을 수신한 이용자는 스팸 문자 내 인터넷 URL 주소를 클릭하지 말고, 전송자가 불분명한 전화번호를 '수신거부' 대상으로 지정해 일체 연락을 차단해야 한다"며 "평소 스팸 차단 애플리케이션, 통신사의 국제전화 수신차단 부가서비스 또는 단말기의 차단 문구 설정 기능을 이용하면 스팸 수신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원태 KISA 원장은 "코로나19로 어려운 경제 상황에 편승한 주식투자·재테크 관련 스팸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국민 피해가 우려된다"며 "통신사 등과 협력을 강화하고, 방송통신사무소와 긴밀히 협조해 위반자 조사·처벌을 강화하는 등 국민 불편 해소와 불법스팸 근절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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