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혜리 기자] KT가 다음달 1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시즌 독립법인 출범으로 '콘텐츠 사업 수직계열화'에 방점을 찍는다.
이에 따라 업계는 시즌과 KT그룹 '콘텐츠 콘트롤타워' 스튜디오지니 간 시너지에 주목한다. 특히, 플랫폼 중심인 티빙·웨이브와 달리 스튜디오가 중심인 'KT형 콘텐츠 사업 수직계열화'모델의 성공 여부가 관심이다.
28일 KT는 '시즌' 공지사항을 통해 8월 2일 자로 개인정보 처리방침, 서비스 이용약관, 유료 이용약관이 변경된다고 공지했다.
이에 앞서 회사는 8월 1일 자로 주식회사 KT시즌을 설립해 기존 시즌 서비스를 이전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이에 따라 KT가 보유하고 있는 시즌 개인정보·서비스 이용에 관련된 제반 권리·의무가 해당 일자로 신설법인 KT시즌으로 포괄적으로 승계된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KT는 '구현모호' 콘텐츠 사업 수직계열화를 마무리 짓는 모양새다. 최근 현대미디어를 인수키로한 KT 그룹 '콘텐츠 콘트롤타워' 스튜디오지니를 중심으로 원천 IP를 발굴할 스토리위즈, 플랫폼 올레 tv·스카이라이프·시즌, 판권 유통채널 KT알파(구 KTH) 등이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형태다.
관련 업계는 이러한 'KT형 콘텐츠 사업 수직계열화'를 주목한다. 플랫폼을 앞세우고, 하위에 콘텐츠를 조달할 스튜디오를 배치했던 그간 업계 사업 방식과는 다른 형태라고 설명했다..
방송 업계 관계자는 "기존엔 플랫폼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스튜디오를 운영하는 방식이었다"며 "그러면 사업구조 상 플랫폼이 상단에, 스튜디오는 하위에 포지셔닝 되나, 이번 KT의 시도는 이것이 뒤집어진 경우"라고 말했다.
일례로 CJ ENM은 방송 채널과 OTT 티빙을 앞세워 스튜디오드래곤을 출범시켰고, OTT 웨이브도 웨이브 콘텐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 5월 100% 자회사 스튜디오웨이브를 설립했다.
이런 KT의 전략은 '콘텐츠' 자체를 사업의 우위에 뒀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아울러 스튜디오 중심의 콘텐츠 사업은 플랫폼 종속성 무게를 덜 수 있고, 외부 스튜디오·플랫폼과 협력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대해 스튜디오지니 측은 "KT그룹은 스튜디오지니를 중심으로 그룹 내 분산돼 있던 콘텐츠 역량을 결집하고 강화하고 있다"며 "이에 그룹 내 미디어 밸류체인의 시너지 제고와 콘텐츠 업에 적합한 의사결정체계 마련, 외부투자 유치 등에 용이한 환경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즌과 협력해 OTT라는 플랫폼의 가치를 극대화 할 수 있는 콘텐츠 강화에 주력할 계획"이라며 "드라마 콘텐츠외 다양한 포맷과 장르의 숏폼 콘텐츠를 제작하고 유통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송혜리 기자(chew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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