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인수·합병(M&A) 귀재'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이 글로벌 ICT 업체들과 협업을 늘리겠다고 강조했다.
박 부회장은 30일 공개된 SK하이닉스 2021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글로벌 ICT 플레이어와 새로운 협업을 확장하겠다"며 "반도체 회사가 당면한 기술적, 사업적 한계를 함께 돌파하는 글로벌 테크 리더십을 강화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세계 유수 기업들과 적극적인 소통과 협업을 통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시대에 서 당당하게 우리만의 길을 개척하는 패스파인더(개척자)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부회장은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자 인텔 낸드 사업부문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며 "올해 극자외선(EUV) 전용 공간 및 첨단 공해 저감시설 등 최첨단 인프라가 집결된 복합 제조시설 M16을 오픈했다"고 강조했다.
박 부회장은 SK그룹에서 손꼽히는 M&A 전문가로 SK텔레콤의 모체인 신세기통신, 그룹의 캐시카우가 된 하이닉스 인수, 인텔 낸드플래시 사업부 인수를 주도한 인물이다.
박 부회장은 최근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사업을 강화하겠다며 추가 M&A를 시사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5월 정부의 'K-반도체 전략' 발표 당시 "현재 대비 파운드리 생산능력을 2배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은 보고서를 통해 사회적 책임을 강조했다.
이 사장은 "SK하이닉스는 기술을 통해 인류와 사회에 기여할 것"이라며 "고객의 수요에 부합하는 반도체 공급은 물론, 끝없는 기술 혁신과 연구개발로 탄소 배출을 비롯한 환경 영향을 저감하고 더 나아가 근본적인 친환경 제조 프로세스가 자리잡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투명하고 공정한 경영 활동을 위해 이사회의 역할을 강화하겠다"며 "이를 통해 상호 신뢰 기반의 건강한 반도체 생태계 구축에 앞장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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