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류현진(34, 토로토 블루제이스)이 올 시즌 개막 후 마침내 두자리수 승수 달성에 성공했다. 그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매사츄세스주 보스턴에 있는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MLB) 보스턴 레드삭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앞선 선발 등판이던 지난 25일 뉴욕 메츠와 원정 경기때와 다른 투구를 보였다. 류현진은 메츠전에서 잘 던지다 5회말 1사 이후 연속 안타를 허용하면서 3실점했고 해당 이닝을 마치지 못하고 강판됐다.
그러나 5일 만에 다시 마운드 위로 오른 류현진은 팀내 1선발이자 '에이스'다운 투구를 자랑했다. 그는 보스턴 타선을 꽁꽁 묵었다. 6이닝 동안 87구를 던지며 2피안타 1사구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타선지원도 제대로 받았다. 토론토는 보스턴에 13-1로 크게 이겼고 류현진은 승리투수가 됐고 시즌 10승째(5패)를 올렸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3.44에서 3.26으로 낮췄다.
류현진은 1회말 위기를 맞았다. 선두타자 엔리케 에르난데스에 안타를 허용했다. 에르난데스는 후속타자 자렌 듀런의 유격수 앞 땅볼에 2루까지 갔다. 류현진은 이어 타석에 나온 젠더 보가츠를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J. D. 마르티네스의 유격수쪽 땅볼을 토론토 유격수 보 비셋이 잡지 못하면서 2사 1, 3루로 몰렸다.
류현진은 실점하지 않고 이닝을 마쳤다. 그는 후속타자 헌터 렌프로를 3루수 앞 땅볼로 유도했고 1루 주자 마르티네스가 포스아웃됐다.
2회말도 비슷했다. 선두타자 알렉스 버두고가 내야안타로 출루했고 1사 후 류현진은 바비 달백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내면서 1사 1, 2루가 됐다. 류현진은 침착했다. 프란치 코데로를 삼진, 에르난데스를 2루수 뜬공으로 연달아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이후 순항했다. 3회부터 5회까지 3이닝 연속으로 삼자범퇴로 마쳤다. 6회말 1사 후 코너 윙을 우익수 실책으로 2루까지 내보냈으나 마르티네스와 렌프로를 각각 삼진과 3루수 앞 땅볼로 유도해 역시 실점없이 이닝을 마쳤다.
류현진이 마운드에서 힘을 내자 타선은 어깨를 가볍게 했다. 토론토는 1회초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적시 2타점 2루타에 이어 카반 비지오의 적시타가 이어지며 3-0으로 달아났다. 2회초에는 조지 스프링어가 적시타를 쳐 4-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4회초 만루 찬스에서 밀어내기 볼넷 등으로 두 점을 더했고 5회초에는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3점 홈런을 쏘아올려 9-0을 만들며 승기를 잡았다. 토론토는 6회초에 석 점, 7회초 한 점을 각각 더했다.
토론토 타선은 장단 16안타로 보스턴 마운드를 흔들었다. 보스턴은 7회말 한 점을 만회해 영패는 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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