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선발 라인업에 잘 맞는 옷이 된 셈이다. 박효준(25,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이적 후 두 번째 선발 출전 경기에서 안타와 함께 타점을 올리며 활약했다.
박효준은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에 있는 아메리칸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MLB) 밀워키 브루어스와 원정 경기에서 중견수 겸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그는 이날 3타수 1안타 1볼넷 3타점을 기록했다. 지난 2일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홈 경기에 유격수 겸 7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2루타를 쳤는데 이틀 만에 선발 라인업에 복귀한 경기에서도 좋은 타격감을 자랑했다.
시즌 타율은 2할5푼(8타수 2안타)이 됐고 안타 2개를 모두 2루타로 장식했다. 박효준은 1회초 첫 타석에서는 밀워키 선발 에이드리언 하우저를 상대로 3구째 배트를 돌렸으나 2루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3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는 중견수 뜬공으로 잡혔다. 그는 소속팀이 0-4로 끌려가고 있던 6회초 다시 선두타자로 나와 이번에는 볼넷으로 출루했다. 그러나 후속타가 나오지 않아 추가 진루나 득점은 올리지 못했다.
기다리던 안타는 7회초 맞은 네 번째 타석에서 나왔다. 피츠버그가 2점을 따라붙어 2-4인 가운데 1사 만루 상황에 박효준이 타석에 섰다.
그는 밀워키 세 번째 투수 존 커티스가 던진 3구째를 받아쳤다. 1루 베이스 옆을 지나는 2루타가 됐고 주자 3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박효준은 1루를 돌아 2루까지 갔고 3타점을 올렸다. 피츠버그는 박효준의 2루타로 5-4로 역전했다.
박효준은 7회초 종료 후 체이슨 쉬레브(투수)와 교체돼 이날 경기를 먼저 마쳤다. 피츠버그는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7회말 아비세일 가르시아에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5-5가 됐다.
그러나 피츠버그는 연장전에서 웃었다. 10회초 2사 3루 상황에서 그레고리 폴랑코가 내야 안타를 쳐 6-5로 역전했고 이어진 만루 찬스에서 브라이언 레이놀즈가 2타점 적시타를 쳐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밀워키 선발투수 하우저는 7회초 1아웃까지 5볼넷 1실점 4탈삼진으로 노히트 게임을 치렀으나 투구수가 104개에 이르러 다니엘 노리스와 교체됐다.
피츠버그 타선은 하우저가 마운드를 내려간 뒤 터지며 해당 이닝에만 4점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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