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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 언팩' 코앞으로…분위기 전환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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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샤오미 공세에 불안한 1위…'폴더블폰 대중화' 적극 추진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삼성전자가 차세대 폴더블 스마트폰을 공개하는 '갤럭시 언팩'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상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1' 판매가 부진했던 데다 샤오미가 1위 자리를 넘보고 있어 삼성전자에게 폴더블폰 성공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11일 '갤럭시 언팩'을 열고 갤럭시Z폴드3, 갤럭시Z플립3 등 차기 폴더블폰을 공개한다.

'갤럭시 언팩' 공식 트레일러 영상은 공개 일주일여 만에 조회 수 1억 뷰를 돌파하며 행사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이는 역대 언팩 트레일러 영상 조회수로는 가장 빠른 속도다. 다만 행사 전 이미 제품 사진과 주요 스펙 등이 유출됐다는 점에서 다소 김이 샜다는 평가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오는 11일 '갤럭시 언팩'을 열고 갤럭시Z폴드3, 갤럭시Z플립3 등 차기 폴더블폰을 공개한다. 삼성 갤럭시 언팩 2021 초대장 모습.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오는 11일 '갤럭시 언팩'을 열고 갤럭시Z폴드3, 갤럭시Z플립3 등 차기 폴더블폰을 공개한다. 삼성 갤럭시 언팩 2021 초대장 모습. [사진=삼성전자]

업계에서 가장 주목하는 건 언더 디스플레이 카메라(UDC) 기술이다. 갤럭시Z폴드3는 폴더블폰 처음으로 UDC 기술이 적용될 전망이다. UDC는 제품 전면에 카메라가 보이지 않아 상단이 움푹 파이는 '노치'나 화면에 카메라 구멍을 뚫는 '펀치 홀' 등을 대체할 기술로 꼽힌다.

UDC는 기술 구현이 까다로운 만큼 얼마나 완성도를 갖추느냐가 중요한 요소다. 실제 ZTE는 지난해 세계 최초로 해당 기술을 선보였지만, 제대로 구현하지 못하면서 혹평을 받은 바 있다. '갤럭시 언팩'에 앞서 샤오미가 UDC 기술을 적용한 '미믹스4'를 공개하는 만큼 기술력을 둘러싼 양사의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갤럭시Z폴드3 디스플레이 크기는 전작과 동일한 내부 7.6인치, 외부 6.2인치로 예상된다. 갤럭시Z플립3는 전작과 같은 6.7인치의 내부 디스플레이에 전작(1.1인치)보다 대폭 커진 1.83인치의 커버 디스플레이를 갖출 것으로 관측된다.

가격은 전작보다 20%가량 낮춰질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의 가격은 각각 190만원대 120만원대로 책정될 전망이다.

IT매체 씨넷은 "새로운 모델은 강화된 내구성과 새로운 멀티태스킹 기능을 특징으로 할 것"이라며 "이전 제품보다 비용이 더 저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갤럭시Z폴드3, 갤럭시Z플립3 렌더링. [사진=에반 블래스]
갤럭시Z폴드3, 갤럭시Z플립3 렌더링. [사진=에반 블래스]

삼성전자는 이번 폴더블폰 성공을 위해 사활을 걸 것으로 보인다. 올해를 '폴더블폰 대중화'의 원년으로 삼고 있는 데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 자리를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9일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하반기에는 무엇보다 폴더블폰 대세화를 위해 판매량을 확대하겠다"며 "판매량을 크게 확대해 규모의 경제 효과를 키우고, 제품 설계 최적화로 수익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1위 자리가 위태로운 상황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점유율 18%로 1위를 유지했지만, 2위에 오른 샤오미(16%)와의 격차가 2%포인트까지 좁혀졌다.

월간으로는 샤오미에게 1위 자리를 내준 상태다. 샤오미는 6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17.1%로 처음으로 판매량 1위에 올랐다. 1위를 유지하던 삼성전자는 점유율 15.7%로 2위로 밀려났다.

타룬 파탁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디렉터는 "화웨이가 쇠퇴한 후 샤오미가 이를 메우기 위해 공격적인 노력을 지속해왔다"며 "샤오미는 중국과 유럽, 아프리카 등 화웨이의 주력 지역에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나 상반기에 출시한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1' 시리즈는 시장에서 큰 호응을 받지 못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지난 1월 출시된 갤럭시S21 시리즈가 6개월간 1천350만 대 판매된 것으로 파악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1천700만 대가량 판매된 갤럭시S20 시리즈보다도 20% 적은 수치다. 갤럭시S20 시리즈의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인해 흥행 참패를 기록한 모델로 꼽힌다.

IT전문매체 안드로이드센트럴은 "삼성전자는 갤럭시Z폴드3 등 신제품 출시를 통해 몇 달 안에 모멘텀을 갖고 올 것"이라면서도 "샤오미가 점점 입지를 확대하고 있는 만큼 삼성전자가 왕좌를 유지하려면 전략을 재고해야 할 것"이라고 봤다.

/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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