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오유진 기자] LG화학이 중국 배터리 소재 전 밸류체인에서 'RE100'을 달성하는 등 전 세계 사업장 재생에너지 전환 전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화학은 중국 저장성 취저우 전구체 공장이 저장성 최대 발전사인 '절강절능전력'으로부터 연간 50기가와트시(GWh) 규모의 재생에너지를 수급하는 제3자 전력구매계약(PPA)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전구체는 양극재의 전 단계 원료로 ▲코발트 ▲니켈 ▲망간 등을 결합해 제조하고, 여기에 리튬을 더하면 배터리 핵심 소재인 양극재가 된다.
취저우 전구체 공장은 전력 사용량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해 RE100을 달성하게 됐으며, 내연기관 자동차 1만4천대가 1년 간 배출하는 3만5천 톤 규모의 탄소량도 함께 감축할 수 있게 됐다.
제3자 PPA는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와 중개판매사, 구매자 간 계약을 통해 고정된 가격으로 재생에너지를 수급받는 방식으로 전 세계 어디서나 탄소 감축 활동으로 인정받을 수 있어 범용성이 높다.
이번 계약으로 LG화학은 재생에너지를 일반 산업용 전력보다 낮은 비용으로 공급받고, 이에 따른 탄소 감축량도 인정받아 경제성과 지속가능성을 모두 확보하게 됐다.
LG화학은 배터리·전기차 제조사 등 고객사의 RE100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전지소재 관련 사업장을 중심으로 재생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해 말 한국기업 최초로 중국 내 제3자 PPA를 실행한 우시 양극재 공장부터 이번 취저우 전구체 공장까지 중국 내 배터리 소재 전 밸류체인에서 RE100을 달성하게 됐다. 청주 양극재 공장은 국내에서 처음 시행된 녹색프리미엄제에 동참하여 전력 사용량의 3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했다.
이로써 LG화학은 올해 제3자 PPA, 녹색프리미엄 등을 통해 국내외에서 총 337.2GWh 규모의 재생에너지를 확보하게 됐다. 이는 4인 가족 기준 약 8만 가구가 1년 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ESG 선도 기업으로서 제3자 PPA, 녹색프리미엄 등 국내외에서 재생에너지 전환 가능한 방안을 적극 모색해 전 세계 사업장의 RE100 전환을 가속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유진 기자(ou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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