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로 위 무법자 '라이언'…경쟁사 '속수무책'
카카오모빌리티가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압도적 시장점유율을 바탕으로 한 수익성 강화 움직임이 독과점 논란으로 치닫는 양상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2017년 사업 초장기부터 업계와의 갈등을 빚어왔다. 사업 초반 택시업계로 국한되던 갈등은 현재 대리운전, 퀵서비스, 택배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수익성 강화를 위해 '모빌리티 슈퍼 앱'을 지향하며, 사업 분야를 공격적으로 넓히고 있어서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카카오모빌리티의 거침없는 행보를 막을 견제 장치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흘러나온다. 정부와 국회가 직접 나서 압도적인 시장점유율을 이용한 지위 남용을 막아달라는 주장이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국 택시단체 4곳은 공정거래위원회와 국토교통부에 카카오모빌티리의 택시 스마트호출 서비스 요금 인상에 대한 반대 의견서를 이번주 내에 제출할 계획이다. 카카오모빌리티가 기존 택시 스마트호출 서비스 요금을 1천원에서 최대 5천원으로 인상했기 때문이다.
이양덕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 전무는 "카카오모빌리티에서 수수료라고 주장하지만, 승객은 요금으로 인식한다"라며 "기존 3천800원에서 8천800원으로 130% 인상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택시요금과 달리 수수료는 약관심사를 고쳐 올릴 수 있다"라며 "사업자들과의 협의 및 충분한 공론화 절차를 가지고 수수료를 인상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라고 꼬집었다.
대리운전업계 역시 카카오모빌리티를 주시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의 자회사 CMNP가 최근 '1577대리운전' 운영사 코리아드라이브와 함께 신규법인 '케이드라이브'를 설립하며 대리운전 전화콜 시장에 진출했기 때문이다.
◆ LGU+, 스포티파이 최대 6개월 무료…'찐팬' 만들기 윈윈 할까
“LG유플러스는 1등 사업자와의 제휴가 강점이다.”
LG유플러스가 미디어에서 넷플릭스, 유튜브와 제휴를 맺었다면 이번엔 세계 최대 음원 플랫폼 스포티파이와 손잡고 찐팬 만들기에 나선다. 앞선 지니뮤직 지분투자로 고가요금제 가입자에게 기본으로 서비스하고 있지만, 깜짝 제휴를 통해 고객들에게 특별 혜택을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국내 음원 플랫폼에 밀려 부진한 스포티파이도 가입자를 늘릴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어 서로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LG유플러스는 스포티파이와 국내 통신사 독점 제휴를 체결하고, 10일부터 요금제 연계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발표했다.
이날부터 LG유플러스 5G와 LTE 요금제 가입자는 월 1만900원(부가세 별도)의 음원 서비스 ‘스포티파이 프리미엄’이 무상 제공된다. 사용 요금제의 월정액이 8만5000원(부가세 포함) 이상일 경우 6개월 동안, 미만일 경우에는 3개월간 무료로 쓸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3G 요금제가 없고, 최근 2G 서비스를 종료한 상황이라 사실상 모든 가입자에게 스포티파이 이용 기회를 제공하는 셈이다.
◆ KT 실적, '순풍에 돛'…하반기 주가 더 오를까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호실적을 기록한 KT가 올 하반기 서비스 매출 4% 이상 성장, 5세대통신(5G) 보급률 45% 달성으로 순풍에 돛을 달았다.
KT(대표 구현모)는 10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이번 2분기 성장세가 하반기까지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KT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2분기 연결기준 매출 6조276억원, 영업이익 4천75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천511억원 2.6%, 영업이익은 1천323억원 38.5% 증가했다. 통신사업 우량화, 신성장 동력인 디지털 플랫폼 사업 확대, 그룹 포트폴리오 조정에 따라 통신과 플랫폼사업이 고르게 성장한 것이 주효했다.
김영진 KT 재무실장(전무)은 "성장 추세는 하반기에도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며 하반기 캐시카우 사업 성장과 플랫폼 사업 성장세 지속을 예측한다"며 "연초 가이던스로 제시한 서비스매출 4% 이상 달성, 금액으로 보면 5,6천억원 이상 될 것으로 예상하는데, 이 가이던스를 현재 유지한다"고 말했다.
이익 전망에 대해서는 "하반기에는 결론적으로 상반기 이익증가 폭보다는 조금 줄어들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며 "하반기 성장을 위한 비용 집행이라든지 설비투자(CAPEX)집행이 보통 하반기로 가면서 늘어나는 부분들, 사업구조 개편에 대한 요인에 대한 부분들이 예상되기 때문에 상반기 대비 하반기 이익 수준은 낮아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또 "연결기준으로 설명하면 연결 자회사 경우 하반기 매출 성장세는 이어갈 것이나, 금융·미디어·커머스 등 성장사업에 대한 비용증가와 4분기 계절성 비용 집행에 따라 상반기보다는 보수적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전무는 "종합해 보면 상반기 대비 하반기 영업이익은 보수적으로 전망하나, 연간 매출 성장세는 유지하고 연간 영업이익 전년 대비 성장세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 IT업계 '직장 내 괴롭힘' 일파만파…노동계, '직장 갑질신고센터' 개설
노동계가 최근 IT업계에서 잇따르고 있는 '직장 내 괴롭힘'에 전면적 대응을 선언했다. 직장 내 괴롭힘 피해자들이 본인들이 당한 관련 사례들을 상담·신고할 수 있는 센터를 설립하기로 했다.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위원회는 10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판교IT사업장 직장 내 괴롭힘 방지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를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위원회에는 네이버, 카카오, 스마일게이트 등 민주노총 화섬노조 소속 IT기업 노조와 직장갑질119, 노동환경건강연구소 일과건강 등이 참여한다.
앞서 지난 5월 네이버의 한 직원이 상사의 지속적인 폭언·모욕적 언행과 과도한 업무 등을 호소하며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이 발생했다. 해당 직원은 이 같은 상황에 대해 회사 측에 지속적으로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했으나 담당 임원이 사실상 방관하는 모습을 보이며 결국 죽음에 이르렀다.
노동계는 이미 지난해부터 포괄임금제, 잦은 야근 등 IT업계에서 잇따르는 불합리한 관행들을 근절하기 위해 판교 IT업계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벌여 왔다. 그러다가 올들어 카카오, 네이버 등에서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한 사건들이 연이어 불거지면서 노동계 역시 보다 신속한 대응을 위해 공대위를 설립했다.
◆게임업계도 메타버스행 급행열차 탄다
세계적인 화두로 대두되고 있는 메타버스 시장에 게임사들이 속속 뛰어들고 있다. 회사마다 보유한 각기 다른 지식재산권(IP)과 강점으로 차별화를 예고한 가운데 시장을 선도할 업체는 어디가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메타버스 진출을 선언한 게임사는 넥슨, 펄어비스, 위메이드, 한빛소프트 등이다. 크래프톤도 확답은 하지 않았지만 내부 검토에 들어간 상태다.
이처럼 주요 게임사들이 연이어 메타버스 진출을 예고한 가운데 국내외에 제공되는 서비스의 형태는 회사마다 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게임사가 출시하지만 정작 '게임'의 형태는 아닐 가능성도 적지 않다. 국내 게임법상 게임 내 환전 기능을 사행화를 이유로 금지되고 있기 때문. 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메타버스 게임인 '로블록스'의 경우 게임머니 '로벅스'를 실제 현금으로 환전하는게 가능하지만 국내에서는 이러한 과정이 불가하다는 얘기다.
이로 인해 네이버의 자회사 네이버Z가 운영하는 메타버스 서비스인 '제페토'를 롤모델로 삼고 있는 게임사도 적지 않다. 제페토는 국내 앱마켓에서 '게임'이 아닌 '엔터테인먼트' 카테고리로 분류돼 있어 게임법상 제약을 받지 않는다. 제페토에서 아바타 의상 등을 판매해 수익을 거두는 것도 이 때문이다. 국내 게임사 관계자는 "제페토를 롤모델 삼아 서비스를 개발 중"이라고 언급했다.
◆컴투스, '마구마구' 김홍규 대표 설립 '게임체인저'에 투자
컴투스(대표 송재준, 이주환)는 게임체인저(대표 김홍규)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실시해 지분 40%를 확보했다고 10일 발표했다.
게임체인저는 원천 IP 개발, 게임, 메타버스 플랫폼 등 여러 분야의 실력 있는 스타트업을 발굴해 투자하는 컴퍼니 빌더다.
이 회사는 김홍규 대표이사를 비롯해 15년 이상 경력의 전문 개발진과 사업 담당자들을 기반으로 최상의 토털 비즈니스 서비스를 제공하며, 최근 급팽창하고 있는 컴퍼니 빌딩 분야에서 빠르게 경쟁력을 갖춰 가고 있다.
컴투스는 게임체인저의 우수한 사업 역량과 네트워크, 비즈니스 자체의 경쟁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계기로 김홍규 대표 및 게임체인저의 다양한 파트너들과 함께 산업 생태계 활성화는 물론 사업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다양한 협업 기회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KISIA, 中企 대상 랜섬웨어 솔루션 무상지원
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함께 민간 주도의 랜섬웨어 솔루션 체험 무상지원 사업을 운영한다고 10일 발표했다.
이 사업은 보안 투자 여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랜섬웨어 대응 솔루션을 지원하는 것이 골자다. 이를 통해 기업 자체 대응력 향상과 랜섬웨어 공격에 대한 구성원의 인식 제고 등 기회를 제공한다.
지원 솔루션은 이메일 보안·모의훈련, 랜섬웨어 탐지·차단, 데이터 백업·복구 등 3종 패키지로 구성됐다. 무료 사용기간, 수량 등 지원 조건은 솔루션별로 다르다. 참여 기업은 지란지교시큐리티, ADT캡스 등 정보보호 기업 11개사로, 총 20종의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지원 신청은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되며, 솔루션에 따라 조기 마감될 수 있다. 구체적인 내용은 KISIA 공식 홈페이지, 정보보호산업진흥포털에서 확인 가능하다.
◆백신예약 시스템 정상화…LG CNS 해결사 '우뚝'
40대 이하(만18세~49세 이하) 대상 코로나19 백신접종 예약 첫날, 약 170만명의 신청자 예약이 정상적으로 진행됐다.
10일 IT업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백신예약시스템이 사실상 정상화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오는 19일까지 진행되는 백신접종 예약은 총 1천600만 여명을 대상으로 하며, 규모가 큰 만큼 생년월일 끝자리 기준의 10부제로 나눠 운영되고 있다.
이 가운데 LG CNS가 이번 백신예약 시스템 정상화의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달 23일 만50~60세를 대상으로 진행된 코로나19 백신접종예약시스템에 1천만명에 달하는 대상자가 동시에 접속하자, 시스템이 먹통이 되며 큰 혼선을 빚은 바 있다. 이에 질병관리청은 국민들의 원활한 백신접종을 위한 신속한 대책을 마련하고자, LG CNS에 긴급 지원을 요청했다.
이후 LG CNS 아키텍처 최적화팀은 5일간 면밀한 분석을 통해 예약 서비스 병목 현상 90% 이상을 개선해 시스템 정상화 작업을 마쳤다.
LG CNS 아키텍처최적화팀은 시스템 과부하, 오픈 직전 돌발 상황 해결 등 장애 처리와 최적화 작업을 수행하는 전문가들로 구성된 팀이다. 이들은 지난달 23일 백신예약시스템 개선 작업에 긴급 투입된 이후 과부하 발생 원인과 최악의 상황에서 핀포인트 처방전을 도출해 냈다. 그 결과, 시간당 접속자 수가 30만명에 불과한 기존 백신예약시스템을 200만명 이상이 접속할 수 있도록 가용 범위를 확장시켰다.
/김문기 기자(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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