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승권 기자] 오리온은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55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36.1%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1일 공시했다.
매출은 5천17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6% 감소했다. 순이익은 395억원으로 39.9% 줄었다.
구체적으로 보면 한국 법인 매출은 3천938억원, 영업이익은 661억원으로 각각 5.0%, 11.9% 증가했다. '꼬북칩'의 인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콰삭칩'과 '고추칩' 등 신제품이 좋은 반응을 얻으며 스낵 부문이 전체 매출 증가를 견인했다. 그래놀라 등 간편대용식 카테고리와 닥터유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0%, 54% 고성장하며 힘을 보탰다.
오리온은 올해 하반기에도 신제품을 출시해 시장 점유율 확대를 꾀할 계획이다.
중국 법인 매출은 5천220억원으로 0.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597억원으로 33.8% 감소했다. 지난해 상반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중국 당국의 지역 봉쇄에 대비해 3월부터 추가 물량 출고가 집중되면서 일시적으로 매출액이 급증한 바 있다.
오리온은 영업이익 감소 원인으로 역기저효과, 전 세계적인 원자재 가격 상승, 지난해 제공된 현지 세제 혜택이 올해 없었던 점 등을 꼽았다.
베트남 법인 매출은 1천456억원으로 13.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35억원으로 7.6% 감소했다.
오리온은 하반기에는 현지에서 생산하는 젤리류 판매 채널을 늘려 쌀 스낵과 양산빵의 뒤를 잇는 신성장동력으로 삼을 계획이다.
러시아 법인 매출은 506억원, 영업이익은 75억원으로 각각 30.2%, 2.6% 증가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글로벌 경기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한국을 비롯한 베트남과 러시아 등 해외 법인이 좋은 실적을 올렸다"면서도 "전세계적인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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