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혜리 기자] SK텔레콤이 올 연말 출범할 신설회사의 순자산 가치(NAV)를 오는 2025년까지 75조원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존속회사 SK텔레콤이 선보일 '인공지능(AI) 기반 구독 플랫폼'은 오는 2025년까지 3천500만 가입자 확보, 판매액(GMV) 8조원을 달성토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11일 윤풍영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인적 분할 이후 신설회사와 존속회사 사업 방향과 목표에 대해 이같이 언급했다.
SK텔레콤은 지난 6월 이사회 결의를 통해 인적 분할을 공식화한 이후, 통신·AI·디지털 인프라 기반 존속회사와 반도체·ICT 투자 전문 신설회사로 인적 분할을 추진하고 있으며 오는 10월 12일 주주총회를 통해 확정한다.
우선, 테크 분야 전문 투자회사인 신설회사는 반도체·플랫폼·미래 혁신기술 투자를 통해 현재 약 26조원인 순자산 가치를 2025년 75조원 규모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다.
윤 CFO는 "2025년에는 하이닉스에서 약 40조원, 이외 플랫폼에서 25조원, 신규 투자를 통해 10조원 가량 순자산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하이닉스는 인텔 낸드 사업 인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이후, 낸드 사업에서도 큰 진척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2025년 하이닉스의 기업가치가 200조원에 육박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보안·커머스·모빌리티·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는 모두 고성장 영역이고, 이러한 플랫폼 영역의 가치가 아직 충분히 발현되지 않은 상태라고 생각해 25조원 규모로 순자산 가치를 키우는 것이 목표"라며 "이외 글로벌 파트너와 미래 고성장이 예측되는 핵심영역에서 선제적 투자를 진행해 10조원 가치를 창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존속회사인 SK텔레콤은 5세대 통신(5G)과 홈미디어의 핵심 사업을 바탕으로 구독·메타버스·엔터프라이즈 영역에서 신성장 동력을 지속 발굴할 계획이다.
회사는 지난 7월 새로운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ifland)'를 선보인 데 이어, 다양한 서비스를 구독상품으로 패키징하고 이를 AI 추천으로 이용자에게 연결하는 '마케팅 플랫폼'을 출시할 예정이다.
윤 CFO는 "미디어와 커머스 혜택을 기반 고객의 사용성이 높은 다양한 서비스를 파격적인 가격에 패키지로 묶어 기본형·프리미엄형 등으로 제공하는 방식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궁극적으로 다양한 구독상품과 최적의 고객을 연결하는 AI 기반의 '디지털마케팅 플랫폼'으로 진화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SK텔레콤 통신 고객뿐만 아닌 전 국민 대상 구독 서비스로 확장해 2025년까지 가입자 3천500만명, GMV 8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이달 말 간담회를 마련해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혜리 기자(chew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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