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특정팀과 궁합이 맞지 않을 것일까. 류현진(34, 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으나 구원진 난조로 패전투수가 됐다.
류현진은 15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 있는 T-모빌 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MLB) 시애틀 매리너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그는 선발투수로 제 임무를 다했다. 시애틀 타선을 맞아 6.1이닝 동안 89구를 던지며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4실점(4자책점)을 기록했다.
소속팀이 3-2로 앞서고 있던 7회말 1사 1, 3루 상황에서 두 번재 투수 트레버 리처즈에 마운드를 넘기고 내려갔다. 그러나 리처즈가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리처즈는 첫 상대인 루이스 토렌스에 큰 타구를 허용했다. 왼쪽 펜스를 넘어가는 3점 홈런이 됐고 시애틀은 5-3으로 역전했고 류현진의 실점과 자책점도 늘어났다.
토론토는 결국 3-9로 졌고 류현진은 패전투수가 되면서 시즌 6패째(11승)를 당했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종전 3.62에서 3.72로 올라갔다.
류현진은 이날 다소 힘들게 출발했다. 1회말 선두타자 J. P. 크로포드를 초구에 2루수 앞 땅볼로 유도해 첫 번째 아웃 카운트를 잡았다. 그러나 후속 타자 미치 해니거를 볼넷으로 내보냈고 이어 타석에 나온 타이 프랜스에게 선제 투런포를 맞았다.
그러나 류현진은 이후 안정을 찾았고 6회까지 순항했다. 토론토는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를 앞세워 2-2 균형을 맞췄다. 에르난데스는 2회초 솔로포를 쳤고 3회초에는 적시타를 날렸다. 5회초 한 점을 내 3-2로 역전했고 류현진은 승리투수 요건을 맞췄다.
하지만 7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프린스에 다시 한 번 장타를 내줬다. 프린스는 류현진과 풀 카운트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를 펼쳤고 8구째 3루타로 출루했다. 타구를 수비하던 조지 스프링어는 이때 발목을 다쳐 교체됐다.
류현진은 무사 3루에서 상대한 카일 시거를 유격수 땅볼로 잡았으나 이어 타석에 나온 에이브러햄 토로에게 볼넷을 내준 뒤 리처즈와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왔다. 그는 이 상황까지 2실점에 그쳤고 승리투수 요건은 유효했다.
그런데 리처즈가 승계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이는 바람에 실점과 자책점이 늘어났다. 승리투수 요건도 사라졌다.
리차즈는 추가 실점했다. 3점포를 내준 뒤 바로 상대한 재러드 켈레닉에게도 솔로포를 맞았다. 시애틀은 8회말 3점을 더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시애틀이 토론토에 9-3으로 재역전승했다.
이날 시애틀에선발 등판한 일본인 투수 기쿠치 유세이는 4.1이닝 5피안타(1피홈런) 4볼넷 5탈삼진 3실점(3자책점)했고 승패를 기록하지 않았다. 류현진과 달리 팀 타선 덕분에 패전은 면했다.
류현진은 올 시즌 개막 후 시애틀과 처음 만난 경기(7월 2일)에서도 4이닝 5실점하면서 패전투수가 됐다. 시애틀에게만 2연패를 당했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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