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골맛' 맨시티와 개막전 활약…토트넘 첫승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기분좋은 출발이다. 손흥민(29, 토트넘)이 2021-2022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전에서 골을 넣었다.

토트넘은 1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있는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 EPL 1라운드 홈 경기를 치렀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골로 맨시티에 1-0으로 이겼다.

손흥민은 이날 원톱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했고 교체 없이 전, 후반을 모두 소화했다. 후반 10분 0의 균형을 깨뜨리는 선제골이자 결승공 주인공이 됐다.

손흥민은 오프시즌 동안 이적설 논란 한 가운데 자리한 '주포' 해리 케인이 빠진 자리를 잘 메웠다. 토트넘에 지각 합류한 케인은 맨시티전 출전 선수 명단에서 빠졌고 누누 이스피리투 산투 감독은 손흥민에게 스트라이커 임무를 맡겼다.

손흥민은 골로 산투 감독에 화답했다. 산투 감독도 토트넘 지휘봉을 잡은 뒤 첫 공식전에서 승리를 맛봤다.

전반 초반 주도권은 맨시티가 잡았다. 전반 4분 일카이 귄도안이 페널티지역 왼쪽 부근에서 때린 오른발 프리킥이 토트넘 수비벽을 스친 뒤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갔다. 이어진 코너킥 기회에서도 페르난지뉴가 시도한 헤더가 왼쪽 골대를 빗나갔다.

맨시티의 공세를 막아낸 토트넘은 전반 중반부터 역습으로 맨시티를 압박했다. 전반 24분 손흥민이 보낸 프리킥을 루카스 모우라가 잡은 뒤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그러나 골문 앞에 있던 귄도안 몸에 맞고 방향이 꺾였다. 전반 27분 역습 상황에서 스테번 베르흐베인이 손흥민에 공을 보냈다. 손흥민이 상대 수비를 앞에 두고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하지만 수비수를 맞고 방향이 바뀌면서 맨시티 오른쪽 골대를 살짝 비켜갔다.

손흥민은 전반 40분 역습 상황에서 모우라가 보낸 패스를 받아 이번에는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이번에도 맨시티 선수 몸에 공이 맞았고 방향이 틀어지면서 오른쪽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계속 맨시티 골문을 두드렸고 후반 10분 결국 열렸다. 베르흐베인이 드리블 뒤 손흥민에게 패스를 내줬다. 그는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자신의 앞을 가로막은 네이선 아케를 따돌리고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공은 그대로 맨시티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은 개막전에서 리그 첫 골을 넣었다. 그는 후반 33분 페널티 아크 정면 부근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공이 오른쪽 골대를 비켜가 멀티 골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그러나 토트넘은 손흥민의 골을 잘 지켜 '디펜딩 챔피언' 맨시티를 꺾었다.

맨시티는 이날 패배로 전 시즌 우승팀이 개막전에 패한 세 번째 사례가 됐다. 지난 2016-2017시즌 개막전에서는 레스터시티, 2017-2018시즌 개막전에서는 첼시가 개막전에서 각각 덜미를 잡힌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