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상무(국군체육부대)가 2021 KOVO(한국배구연맹)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에서 돌풍의 팀이 됐다. 상무는 17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컵대회 남자부 우리카드와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풀 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3-2(13-25 26-24 29-27 18-25 15-11)로 이겼다.
상무는 이로써 지난 15일 열린 조별리그 첫 경기 KB손해보험전(3-1 승)에 이어 2승으로 내달렸다. 우리카드는 1승 1패가 됐다. 상무는 한국민과 이시우 쌍포가 제 몫을 톡톡히 했다. 한국민은 두 팀 합쳐 최다인 33점을, 이시우도 19점, 전진선도 14점을 각각 올리며 뒤를 잘받쳤다.
우리카드도 나경복이 29점, 한성정과 류윤식도 각각 15, 13점씩을 올렸으나 소속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우리카드는 기선제압했다. 1세트 중반 이후 점수 차를 크게 벌리며 비교적 쉽게 세트를 따냈다. 한성정과 류윤식 외에도 미들 블로커(센터) 장준호의 득점과 블로킹이 더해지며 흐름을 가져갔다.
상무는 2세트부터 전열을 가다듬고 반격에 나섰다. 한국민과 이시우 쌍포를 앞세워 우리카드에 앞서갔다. 우리카드는 나경복을 앞세워 세트 중반 이후 추격했다.
세트 중후반까지 앞서던 상무는 정성환의 서브 범실과 이시우의 공격 범실이 연달아 나왔고 24-24 듀스가 됐다. 그러나 듀스에서 이시우가 공격 성공에 이어 상대 공격을 가로막아 상무는 26-24로 이겨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기세가 오른 상무는 3세트도 가져갔다. 세트 초반 연달아 상대 공격을 가로막으며 리드를 잡았다. 세트 중반 17-11까지 리드했다. 우리카드도 다시 추격에 힘을 냈고 다시 한 번 듀스 승부가 이어졌다.
상무는 2세트에 이어 3세트도 웃었다. 27-27에서 전진선이 시도한 속공과 한국민의 오픈 공격이 연달아 점수로 연결돼 3세트도 따냈다. 4세트도 접전이 펼쳐졌다. 우리카드가 달아나면 상무도 바로 쫓아왔다.
우리카드는 그대로 주저 앉지 않았다. 4세트를 만회하며 다시 승부 균형을 맞췄고 승부는 마지막 5세트에서 결정됐다.
5세트는 상무가 한국민을 앞세워 분위기를 주도하며 리드를 잡았다. 우리카드도 나경복의 연속 득점으로 9-9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상무는 한국민이 시도한 퀵오픈과 서브가 점수로 연결됐고 상대 세터 하승우 범실을 묶어 12-9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우리카드는 10-12에서 류윤식이 시도한 스파이크가 라인을 벗어나 추격 흐름이 끊겼다. 상무는 오는 19일 대한항공과, 우리카드는 같은날 KB손해보험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각각 치른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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