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미국 제재로 인해 스마트폰 시장에서 휘청이고 있는 화웨이가 스마트폰 사업을 유지하며 '왕좌' 자리를 되찾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19일 펑파이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궈핑 화웨이 순환 회장은 지난 17일 신입사원과의 토론에서 "화웨이는 스마트폰 분야에서 계속 남아 있을 것"이라며 "언젠가는 스마트폰 왕좌도 돌아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미국 제재로 인해 경영에 어려움이 있다는 점은 인정했다. 궈 회장은 "휴대폰을 만들기 위해 첨단 기술이 필요하며, 화웨이는 이를 디자인할 수 있다"면서도 "누구도 생산을 해주지 않아 발목이 잡혔다"고 토로했다.
앞서 화웨이는 지난해 9월부터 이어진 미국 제재로 인해 반도체 부품을 구하지 못하면서 스마트폰을 비롯한 제품 생산에 차질을 겪고 있다.
점유율도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1분기 화웨이의 글로벌 스마트폰 점유율은 4%를 기록했다. 화웨이는 지난해 2분기 20%에 달하는 점유율로 사상 처음으로 삼성전자를 제치고 분기 1위를 달성했는데, 3개 분기 만에 추락한 것이다.
올해 상반기 실적 역시 부진했다. 화웨이는 상반기 매출 3천204억 위안(약 58조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29.4% 감소한 수치다.
스마트폰을 포함한 소비자 부문 사업이 부진했다. 소비자 사업 부문 매출은 전년보다 47%나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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