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태헌 기자] 롯데백화점 동탄점에서 개점 이후 연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 때문에 거리두기 4단계 상황에서도 무리하게 개점을 밀어붙인 롯데백화점에 대한 '방역 책임론'이 제기된다.
24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이날 동탄점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 3명이 추가 발생했다. 동탄점에서는 지난 21일과 22일 각각 1명 씩 총 2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지금까지 모두 5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롯데백화점 동탄점은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진 상황에서도 지난 20일 문을 열었다. 백화점 측에 따르면, 사전 개점한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약 4만명이 백화점을 찾았다.
특히 출입구 보안요원으로 근무했던 직원과 출입구에서 체온 체크 스티커를 붙이던 직원까지 코로나19 확진자로 밝혀져 고객들의 불안감이 높아진 상황이다. 또 이날은 지하 식품관 한 카페 직원이 코로나19에 확진되면서 해당 공간에서 마스크를 벗고 음식 등을 섭취했던 고객들의 집단감염 우려감도 높다.
롯데백화점 동탄점의 코로나19 확진자 발생과 관련해 동탄 관련 카페에는 "식품관에서 음식 드신 분들은 선제적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글이 오르고 있지만, 정작 롯데백화점 측은 고객들에게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라고 권고하는 문자 메시지 등은 발송하지 않았다.
반면 롯데백화점은 판촉행사 안내 문자 메시지를 전송하고, 코로나19 확진자가 3명이나 발생한 이날조차 SNS를 통해 팝업 스토어 오픈을 알리며 방문 고객에게 사은품을 준다는 홍보를 진행했다.
이 글을 접한 한 네티즌은 해당 게시물 댓글을 통해 "백화점 직원들과 협력업체 직원들 모두를 검사 후 매장을 오픈해야 하는 것 아니냐, 그것이 기본"이라며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롯데백화점 측의 이 같은 대응에 대기업인 롯데가 사회적 책임보다 자사의 매출 확대에만 신경을 쓴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동탄맘 카페 한 회원은 "뭘 좋아할지 몰라 코로나19도 넣은 것이냐"는 비아냥 섞인 비판을 했고, "백화점에 다녀왔는데 검사를 받아야겠다"거나 "당분간 영업을 하지 않는 것이 정상인데, 롯데 역시나 실망 시키지 않는다"는 댓글도 달렸다.
이와 관련해 롯데백화점 측은 코로나19 확진자 중 발열체크를 한 직원이 맞느냐는 질문에 응답하지 않았다. 또 방문 고객들에 대한 선제검사 조치에 대해서도 "방역 당국 조치에 따를 것"이라며 "해당 직원은 근무 시 항상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으며, 근무했던 매장은 방역 후 운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롯데백화점 측은 "해당 직원과 접촉한 직원은 모두 검사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김태헌 기자(kth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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