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양현종(33)이 다시 메이저리그(MLB) 마운드 위로 오른다. 텍사스 구단은 25일(이하 한국시간) 로스터 조정을 발표했다.
구단은 양현종을 포함해 제이크 라츠(투수)와 라이언 도로우(내야수)를 26인 로스터에 포함했다. 팀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팀인 라운드 록 익스프레스에서 뛰고 있는 선수 3명을 콜업한 이유는 있다.
부상자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때문이다. 전날(24일) 드루 엔더슨(투수)과 브룩 홀트(내야수)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양현종의 콜업이 결정된 25일에도 대인 더닝, 스펜서 하워드(이상 투수) 요나 하임(포수)가 같은 이유로 현역 선수 로스터에서 빠졌다.
선발진 뿐 아니라 팀 전력이 코로나19로 인해 흔들리는 상황이다. 양현종은 지난 6월 17일 이후 69일 만에 다시 MLB로 복귀했다.
그는 지난 4월 27일 콜업돼 당일 MLB 데뷔전을 치렀고 이후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했다. 그러나 성적은 좋지 않았다. 8경기(4경기 선발 등판)에 나와 29이닝을 던졌고 3패 평균자책점 5.59를 기록했다.
양현종은 마이너리그행 통보를 받은 다음날인 6월 18일 방출대기 조처됐다. 그는 국내 복귀를 선택하지 않고 미국에 남기로 했다. 그러나 마이너리그에서도 10경기에 나와 3패 평균자책점 5.60이라는 성적을 냈다.
기록만 놓고 보면 재콜업될 가능성은 낮았지만 코로나19와 부상자 발생 등 구단 사정으로 '기회'를 다시 잡은 셈이다. 양현종과 함께 이날 콜업된 라츠는 26일 열리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에 선발 등판한다. 양현종도 불펜 또는 상황에 따라 선발투수로도 나설 수 있다.
선발 등판일 경우는 28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이 유력하다. 구단은 아직 이날 선발투수를 확정하지 않았다. 양현종에게는 이번이 마지막 기회가 될 가능성이 높다.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선수들이 회복 후 복귀하면 당연히 로스터는 재조정된다. 양현종은 눈도장을 찍어야한다. 한편 텍사스는 전력 누수가 심각한 편이다. 크리스 영 단장은 이날 현지 매체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앞으로 더 많은 선수가 로스터 이동을 해야 할 것 같다"고 얘기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