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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케미칼, 첫 해외거점으로 中 낙점…2810억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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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극재·전구체 생산라인 증설 통해 현지 수요 적기 대응

[아이뉴스24 오유진 기자] 포스코케미칼이 이차전지 소재 사업의 첫 번째 해외 거점을 세계 최대 배터리 시장인 중국에 구축,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포스코케미칼은 이사회를 열고 포스코그룹과 화유코발트가 중국에 운영 중인 양극재, 전구체 합작법인의 생산라인 증설을 위해 총 2천81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고 25일 밝혔다.

합작법인은 연 3만 톤 규모의 양극재와 전구체 생산라인을 각각 건설해 생산능력을 3만5천 톤으로 확대한다. 올해 하반기 공장 건설에 착공해 오는 2023년부터 전기차용 하이니켈 양극재를 생산할 계획이다. 양극재 3만5천 톤은 60킬로와트시(kWh)급 전기차 배터리 약 39만 대에 사용될 수 있는 양이다.

포스코그룹과 화유코발트가 중국 퉁샹시에 운영 중인 합작법인. [사진=포스코케미칼]
포스코그룹과 화유코발트가 중국 퉁샹시에 운영 중인 합작법인. [사진=포스코케미칼]

포스코와 화유코발트는 2018년 3월 중국 저장성 퉁샹시에 양극재 생산법인 절강포화(浙江浦華)와 전구체 생산법인 절강화포(浙江華浦)를 설립한 바 있으며, 현재는 각각 연 5천 톤 규모의 생산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대형 배터리사가 밀집한 중국에서 양극재를 직접 생산, 판매함으로써 수요 적기 대응과 고객사 확대의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합작법인에서 생산한 양극재는 중국 현지 배터리사와 중국에 진출한 한국 배터리사 등에 공급될 예정이다.

특히 포스코케미칼은 전구체 생산공장 증설을 통해 양극재 핵심 원재료의 수급 안정성과 내재화율을 높이고 화유코발트와의 파트너십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화유코발트는 글로벌 코발트 1위 회사로 다수의 이차전지 소재 원료 광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연간 약 4만 톤의 코발트를 생산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중국 진출에 이어 전기차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미국과 EU 등에도 현지 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2025년까지 국내 16만 톤, 해외 11만 톤의 안정적인 글로벌 공급망을 구축하고 시장 리더십을 확고히 할 계획이다.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사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투자 속도를 더욱 높일 것"이라며 "배터리 핵심소재인 양극재와 음극재 동시 사업의 시너지와 포스코그룹 차원의 원료 확보 등 차별화된 사업 역량을 갖춘 소재사로서 글로벌 권역별로 재편되고 있는 배터리 산업 밸류체인을 선도하는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오유진 기자(ou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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