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KT 위즈 선발진 한축을 든든하게 지키고 있는 윌리엄 쿠에바스(투수)가 슬픔에 빠졌다. KT 구단은 "쿠에바스의 아버지인 비센테 윌리엄 쿠에바스 리온이 지난 25일 별세했다"고 26일 밝혔다.
쿠에바스의 아버지는 지난달(7월) 11일 한국으로 왔다. 아들이 뛰는 경기를 지켜보기 위해서였다.
비센테 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예방을 위한 정부와 방역 당국 지침에 따라 입국 후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그런데 자가격리 중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쿠에바스의 아버지는 이후 인천 소재 병원으로 이동했고 그동안 치료를 받았다. 그러나 증상이 악화돼 결국 25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59세다.
쿠에바스는 아버지의 병세가 심각하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뒤 지난 18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그는 이후 부친의 곁을 지켰다.
KT 구단은 고인의 명복을 기리고 쿠에바스와 슬픔을 나누기 위해 선수들도 뜻을 모았다. 선수들은 26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전부터 3일 동안 유니폼에 근조 리본을 착용하기로 했다.
KT는 SSG와 27일까지 경기를 치르고 주말인 28일과 29일에는 삼성 라이온즈와 홈 2연전이 예정됐다. 구단은 또한 수원 케이티위즈파크 내에도 별도 분향소를 설치해 애도를 표할 계획이다.
쿠에바스는 2019년 KT와 계약해 KBO리그로 왔다. 올해까지 3시즌을 보내고 있다. 올 시즌은 개막 후 지금까지 14경기에 나와 6승 3패 평균자책점 4.52를 기록하고 있다.
그는 2019년과 2020년 각각 13, 10승을 올리며 2년 연속 두자리수 승수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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