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류현진(34, 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또 다시 대량 실점을 허용하면서 흔들렸다. 그는 27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에 있는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앞선 선발 등판 경기(22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에서 7이닝 무실점 투구로 시즌 12승째를 올려 이날도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류현진의 좋지 않은 투구 내용을 보였다.
그는 화이트삭스 타선을 상대로 3.2이닝 동안 66구를 던지며 7피안타(3피홈런) 1볼넷 4탈삼진 7실점을 기록했다. 토론토는 화이트삭스에 7-10으로 졌고 류현진은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7패째(12승)를 당했고 평균자책점도 종전 3.54에서 3.88로 올라갔다. 류현진이 7실점을 내준 건 올 시즌 두 번째다. 그는 지난 9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에 선발 등판해 3.2이닝 7실점했다.
류현진은 출발은 깔끔했다. 1회초 삼자범퇴로 막았다. 1-0으로 앞서고 있던 2회초도 투아웃까지는 잘 잡았다. 그러나 후속타자 세자르 에르난데스에 초구 솔로 홈런을 맞아 1-1 동점을 허용했다.
류현진은 흔들리지 않았다. 이어 타석에 나온 좌타자 브라이언 굿윈을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하지만 3회초 추가점을 내줬다.
아웃 카운트 2개까지는 잘 잡았다. 그러나 팀 앤더슨에게 중전 안타를 내줬고 이어 타석에 나온 루이스 로베르트와 풀 카운트까지 가는 승부 끝에 다시 장타를 맞았다. 로베르트는 류현진이 던진 9구째 배트를 돌려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류현진은 후속 타자 호세 아브레우에게도 솔로포를 허용했다. 연속 타자 홈런을 기록한 화이트삭스는 4-1로 달아났다.
류현진은 4회초에도 실점했다. 선두타자 앤드류 본을 볼넷으로 내보냈고 에르난데스에 안타를 맞아 무사 1, 2루로 몰렸다. 굿윈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해 한 숨을 돌렸으나 주자는 한 베이스씩 더 가 1사 2, 3루가 됐다.
류현진은 후속타자 루리 가르시아에 2루타를 맞았고 주자 2명은 모두 홈으로 들어왔다. 세비 자발라를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이어 타석에 나온 팀 앤더슨에 다시 한 번 적시타를 허용했다. 그러자 토론토 벤치는 류현진을 내리고 두 번째 투수 트렌트 손튼으로 교체했다.
손튼이 추가 실점하지 않아 류현진의 자책점은 더 이상 늘어나지 않았다. 토론토도 추격했다. 5회말 마커스 세미안이 적시타를 쳐 2-7을 만들었다.
화이트삭스는 6회초 두 점을 더해 9-2로 도망갔다. 토론토는 6회말 랜달 그리칙, 보 비셋 적시타와 세미안의 2점 홈런 등으로 5점을 더해 7-9로 점수 차를 좁혔다. 그러나 화이트삭스는 9회초 엘로이 히메네스의 솔로포가 터지며 토론토 추격 의지에 찬물을 부웠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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