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진영 기자]최근 헬스케어 산업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디지털 기술과 풍부한 데이터를 갖고 있는 빅테크 기업은 물론, LG·롯데·GS 등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관련 사업에 앞다투어 진출하고 있는 상황. 특히, 최근에는 기술발달에 따라 디지털헬스케어 분야가 각광받고 있다.
이 가운데 대기업 IT서비스 계열사들도 IT시스템 구축 경험과 디지털 신기술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헬스케어 사업에 뛰어들었다.
SK㈜ C&C는 최근 자사가 개발한 '메디컬 인사이트 플러스 뇌출혈'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3등급 의료기기 품목허가를 받으면서 헬스케어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식약처로부터 기술력·안정성을 인정받은 '메디컬 인사이트 플러스 뇌출혈'은 환자의 뇌 CT 영상을 수 초 내로 분석해 뇌출혈 등 뇌질환 이상 여부를 알려주는 의료AI 솔루션이다. SK C&C의 자체 '비전 AI' 기술 중 '이미지 세그멘테이션' 기법을 활용한 딥러닝 알고리즘이 적용됐으며, 개발 과정에서 10만여장의 대규모 뇌 CT 영상 데이터가 활용됐다.
현재, 개발 과정에 참여한 서울대학교병원, 아주대학교의료원은 물론 국내 주요 상급종합병원들과도 솔루션 도입을 논의 중이다.
향후 AI모델을 뇌출혈 뿐만 아니라 뇌동맥류, 뇌경색 등 뇌혈관계 질환 전반의 판독이 가능하도록 개발을 추진 중이며, 미국, 베트남 등 주요 종합병원급 의료기관들과 협력해 글로벌 시장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SK C&C관계자는 "헬스케어 영역에 다양한 기술이 접목되고 있는데 회사는 영상판독 모델에 집중해 의료AI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면서, "임상시험 결과, 메디컬 인사이트 플러스를 통한 판독 정확도가 숙련된 전문의 수준으로 높아지는 것이 입증된만큼 의료진의 진단을 보조하는 SW로서 자리잡아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정보통신은 대형병원의 병원종합정보시스템(HIS) 구축사업 경험을 기반으로 디지털헬스케어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이 가운데 헬스케어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실버·근로자 맞춤형 건강관리서비스를 목표로 관련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롯데면세점을 대상으로 디지털헬스케어플랫폼 하이유(HI-U)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이유는 다양한 경로를 통해 수집된 전자의무기록(EHR) 데이터를 기반으로 맞춤형 건강관리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됐다.
하이유는 현재, 대내외 B2B 서비스로 우선 추진되고 있으며, 추후 B2C 까지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한 헬스케어 생태계 구축을 위해 스타트업을 포함해 여러 기업들과 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롯데정보통신 관계자는 "개인 맞춤형건강관리를 목표로 필수적인 의료 및 헬스데이터를 수집·분석하는 기반 기술을 확보하고, 사업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롯데그룹은 최근 그룹 차원에서 헬스케어팀을 신설하고, 외부에서 담당 임원들을 영입해 관련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헬스케어팀은 계열사별로 산재해 있는 관련 사업들을 모아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할 계획이다.
롯데정보통신은 "아직까지 인력 지원 등 관련 움직임은 없지만, 롯데정보통신이 갖고 있는 헬스케어 비즈니스 역량이 롯데지주가 추진하는 헬스케어 사업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밖에 LG CNS, CJ올리브네트웍스는 다른기관과 협업을 통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LG CNS는 세종충남대병원, 헬스커넥트와 함께 스마트시티를 중심으로 한 헬스케어 사업을 추진한다. 세 기관은 세종시 5-1생활권에 조성하는 스마트시티 사업에 테스트베드 역할로 참여한다. 스마트시티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데이터를 모아 시민 건강관리, 감염병 확산 예측 등 헬스케어 분야 정책 수립에 기여할 방침이다.
LG CNS는 '민간 클라우드 기반 AI 의료영상 분석 보조 서비스' 경험을 바탕으로 다른 기관들과 협력할 예정이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고려대 구로병원과 함께 '디지털 웰니스' 사업을 추진한다.
회사는 산·학·연·병 공동연구 및 협력을 통해 디지털 웰니스·헬스케어 분야 신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 디지털전환(DT) 신기술을 기반으로 디지털 웰니스·헬스케어 분야의 사업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CJ올리브네트웍스 관계자는 "매일 건강상태를 체크하거나, 운동량을 측정하는 서비스나 멘탈 케어 관련 서비스를 구상하고 있는데, 아직 초기단계라 사업의 방향성을 논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박진영 기자(sunlight@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