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심지혜 기자] 우리나라 인공지능 글로벌 경쟁력을 도약을 위해 민관이 민관이 한자리에 모여 국가 전체의 인공지능 투자 효율성 제고 방안에 대해 머리를 맞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임혜숙)는 '제1회 인공지능 최고위 전략대화(AI Strategy Summit)'를 코엑스(서울)에서 개최했다고 7일 발표했다.
행사에는 인공지능 분야 주요 기업 대표(CEO)를 비롯한 학계‧연구계 대표 인사가 참석했다.정부에서는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과, 윤성로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 박수경 대통령비서실 과학기술보좌관이 자리했다.
기업에서는 박정호 SK텔레콤 대표, 구현모 KT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한성숙 네이버 대표, 여민수 카카오 대표, 다니엘리 삼성전자 글로벌 AI센터장이 배석했다. 학계에서는 이성환 인공지능대학원협의회장이 참석했다.
인공지능은 경제‧사회 전 분야의 근본적 혁신을 촉진하는 기술이자 경제·안보의 국제 주도권을 좌우할 핵심 범용기술로 여겨진다.
정부는 범부처 '인공지능 국가전략'을 통해 인공지능 기술 발전과 확산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에 지난해 7월부터 시작한 데이터 댐 프로젝트에 2022년까지 1조807억원(정부안 기준)을, 차세대 인공지능 기술 선점하기 위한 연구개발 사업은 내년부터 5년 간 총 3천18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기업들도 핵심기술 및 서비스 개발, 반도체 기술개발, 데이터센터 구축, 산‧학 협력 등에 적극 나서는 중이다.
그럼에도 우리나라는 미‧중 등 주요 인공지능 선도국에 비해 데이터, 컴퓨팅 자원, 인력 등의 자원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민‧관 대표가 기업의 인공지능 투자 비전과 정부의 투자 방향을 공유하고 인공지능‧데이터 경제 선도를 위한 전략적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채널을 마련, 역량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전략대화에서는 '민‧관 협력을 통한 초거대 인공지능 생태계 활성화 추진 방향'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초거대 인공지능은 지난해 5월 미국의 오픈AI에서 발표한 사전학습 모델인 GPT 3를 시작으로 대용량 데이터와 슈퍼컴퓨팅 인프라를 활용해 인공지능의 규모를 수천억, 수조개 매개변수 규모로 대폭 확장한 인공지능 기술이다.
초거대 인공지능이 구축되면서 인공지능의 성장과 범용성이 비약적으로 향상돼 해외 주요 인공지능 선도국, 선도기업뿐만 아니라 네이버, SK텔레콤, LG유플러스, KT, 카카오 등 우리나라 주요 기업들도 초거대 인공지능 구축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전략대화에서 참석자들은 초거대 인공지능을 잘 활용해 우리나라 인공지능 생태계가 발전할 수 있는 새로운 계기를 마련하고 초거대 인공지능 기술 경쟁을 선도할 수 있도록 초거대 인공지능의 성능을 고도화하는데 역량을 모으기로 했다.
또한 새로운 후보군 발굴을 위해 ▲초거대 인공지능 활용 확산 지원 ▲초거대 인공지능 기술 선도를 위한 산‧학‧연 연구 협력 ▲초거대 인공지능 관련 제도 개선 추진 등에 민‧관이 협력하기로 했다.
과기정통부는 초거대 인공지능 활성화를 위해 저작권법, 특허법, 개인정보보호법 등 관련 법제를 정비할 계획이다. 법제 정비 전 관련 서비스 조기 실증을 위한 규제샌드박스의 활용 활성화 등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 규제 특례 필요사항과 적용방법에 대한 기업 의견을 청취한다는 방침이다.
과기정통부는 별도의 전문가 협의체를 구성해 이날 논의한 민‧관 협력 추진방향에 대한 세부 내용을 구체화하고 실행 방안을 마련한 뒤, 다음 전략대화에 결과를 보고할 예정이다. 전략대화는 반기 1회 정기 개최한다.
임혜숙 장관은 "우리나라 인공지능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민‧관이 함께 인공지능 투자 전략을 공유하고, 최신 인공지능 기술인 초거대 인공지능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협력방향을 논의하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며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민‧관이 힘을 모아 우리나라 인공지능 경쟁력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정부도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심지혜 기자(sj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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