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오유진 기자] 수소경제 활성화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한국 대표 기업들과 최고경영자가 직접 주도하는 수소기업협의체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Korea H2 Business Summit)'이 첫 발을 내디뎠다.
현대차그룹·SK그룹·포스코그룹·롯데그룹 등 국내 수소경제를 주도하는 15개 회원사로 구성된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은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각 회원사 최고경영자와 기업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창립 총회를 갖고 8일 공식 출범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대표이사 사장, 허세홍 GS그룹 사장, 정기선 현대중공업그룹 대표이사,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 이규호 코오롱그룹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최정우 회장은 창립 총회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포스코는 앞으로 우리나라에서 수소를 가장 많이 사용하게 될 것"이라며 "(협의체를 통해) 수소산업 생태계를 잘 만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최태원 회장은 창립 총회에서 "수소 산업은 기후변화 대응뿐만 아니라 한국의 새로운 산업이 돼 미래 일자리 창출 등 사회 기여, 나아가 글로벌 시장 진출을 통한 경제 기여도 가능하다"며 "수소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SK그룹도 중추적인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대규모의 투자가 필요하고 이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서 펀드 조성을 건의드린다"며 "협의체 기업들이 유망한 수소 사업 기회를 제공하고, 금융회사들은 자금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대규모 자금이 소요되는 해외사업과 수소 인프라 투자를 추진함으로써 수소사업 육성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최정우 회장과 정의선 회장, 최태원 회장 등 창립총회 참석자들은 총회 직후 각사가 마련한 '수소모빌리티+쇼' 전시 부스를 방문했다. SK 전시부스를 시작으로 한국가스공사→두산→효성→현대중공업→포스코→코오롱→현대차 순으로 둘러봤다.
이들은 각사 전시 부스를 방문해 국내 수소 생태계 조성 전략과 이를 실현시키기 위한 수소 사업 핵심 기술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특히 최태원 회장은 현대차 전시부스에 전시된 무인 운송 시스템 콘셉트 모빌리티인 '트레일러 드론'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조현상 부회장은 전시장을 다 둘러본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기술적인 것에 관심이 많아서 각사가 가지고 있는 기술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협의체 결성에 대해 "한 기업이 할 수 없기 때문에 여러 기업이 같이 협업을 하는 게 K수소를 위해 제일 중요하다"며 "협의체 결성은 선택이 아닌 생존이나 미래를 위해 꼭 해야 하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각사가 역량을 가지고 있으니깐 각자 발전시키면서 협업을 하면 많은 (협력) 분야가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은 매년 9월 전 회원사가 참여하는 총회를 열고 관련 주요 이슈 및 현황을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또한 회원사들은 정기모임을 갖고 기술·정책· 글로벌 협력 등 3개의 분과별 중점 협력과제를 선정, 집중적인 논의 과정을 거쳐 세부 추진방안을 도출할 예정이다.
또한 매년 상반기에는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투자금융사 등을 대상으로 정기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해 국내외 투자자들을 초청, 수소 관련 투자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은 공급과 수요, 인프라 영역의 다양한 기업들 간의 협력을 촉진하고 가치사슬 전후방의 불확실성을 효과적으로 줄여 나가는 데 집중한다. 이미 ▲현대자동차 ▲SK ▲포스코 ▲한화 ▲효성 등 5개 그룹 주도로 2030년까지 수소 생산·유통·저장·활용 등 수소경제 전 분야에 43조4천억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한 바 있다.
/오유진 기자(ou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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