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현대중공업의 기업공개(IPO) 일반 공모 청약에 56조원의 뭉칫돈이 몰렸다. 1억원을 청약 증거금으로 납부한 투자자들은 5~7주 가량을 배정 받을 전망이다.
8일 대표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의 일반 공모 최종 청약 증거금은 56조56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역대 IPO 중 6번째로 많은 증거금 규모다. 중복 청약이 가능했던 SK아이이테크놀로지( 80조9천억원), SK바이오사이언스(63조6천억원) 등을 제외하면 현대중공업은 카카오뱅크(58조3천억원) 다음으로 많은 증거금을 끌어모았다.
현대중공업의 공모 청약 통합 경쟁률은 405.50대1로 나타났다. 청약 건수는 171만3천910건, 청약 주식수는 18억6천853만8천420주다.
증권사별 경쟁률을 살펴보면 하나금융투자가 416.81대 1로 가장 높았고, 대신증권이 385.74대 1로 가장 낮았다.
통합 경쟁률 기준 투자자들은 균등 배정으로 최소 1~2주 가량을 받아갈 전망이다. 1억500만원(3천500주 신청)을 증거금으로 납부한 투자자들은 5~7주 가량을 배정 받을 것으로 보인다. 비례배정으로 1주를 받기 위한 최소 청약 증거금은 2천433만원가량이다.
다만 잠정 집계된 청약 결과는 증권사간 중복 청약이 제거되지 않은 수치로 최종 경쟁률 등에 따라 배정 주식 수가 달라질 수 있다. 최종 청약 현황은 오는 9일 공시될 예정이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지난 3일까지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 예측을 진행하고 공모가를 희망범위(5만2천~6만원) 최상단인 6만원으로 확정했다.
수요 예측 경쟁률은 1천836대 1을 기록했다. 이는 코스피시장 공모주 중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전체 주문 규모는 1천130조원으로, 대부분의 참여 기관이 공모가 희망범위의 최상단 금액을 제시했다.
현대중공업은 공모로 조달한 자금 1조800억원 중 7천600억원을 차세대 선박 및 친환경 기술 개발에 투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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