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답답한 경기 흐름이다. 롯데 자이언츠에겐 그렇다. 롯데는 12일 사직구장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더블헤더를 치르고 있다.
롯데의 더블헤더 1차전 선밭투수로는 서준원이 나왔다. 그는 지난 3일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이런 이유로 이날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서준원은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집중타와 수비 실책으로 6실점(4자책점)했다. 그는 1회초 1사 이후 윌 크레익과 이정후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 2루로 몰렸다.
첫 번째 위기는 잘 넘겼다. 후속타자 박병호와 송성문을 각각 삼진과 3루수 뜬공으로 유도해 실점하지 않고 이닝을 마쳤다.
2회초는 삼자범퇴로 마무리했다. 그러나 3회초 선두타자 김주형에게 2루타를 맞았고 이용규에게 적시타를 내줬다. 선취점을 뽑은 키움은 집중력을 보였다.
크레익이 서준원을 상대로 2루타를 쳐 바로 추가점을 냈다. 서준원은 이정후를 2루수 앞 땅볼, 박병호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 숨을 돌렸다.
하지만 송성문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박동원에게 적시타를 내주면서 3실점했다. 4회초 선두타자 이지영에게 2루타를 내줬으나 세 타자를 범타로 유도해 고비를 잘 넘어갔다.
그러나 5회초 2사 후가 문제가 됐다. 2사 2루 상황에서 박동원에게 다시 적시타를 내줬다. 서준원은 흔들렸다. 후속타자 김혜성에게 2루타를 허용했다. 롯데 수비도 서준원을 돕지 못했다.
이지영을 유격수 앞 땅볼로 유도했지만 롯데 유격수 배성근이 송구한 공이 1루수 김민수 머리 위로 지나갔다. 주자 2명이 그 사이 모두 홈으로 들어왔고 키움은 6-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서준원은 결국 두 번째 투수 김유영과 교체돼 경기를 먼저 마쳤다. 김유영이 후속타자 김주형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서준원에 추가 실점이나 자책점이 더해지진 않았다. 하지만 서준원은 상대 타선을 버텨내지 못했다.
4.2이닝 동안 95구를 던지며 10피안타 1볼넷 5탈삼진 6실점(4자책점)으로 패전 위기에 몰렸다. 롯데 타자들도 서준원의 어깨를 무겁게했다.
키움 선발투수 김선기 공략에 어려워하고 있다. 김선기는 5회까지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있다. 롯데 타선은 1회말 1사 상황에서 손아섭이 친 안타 이후 김선기에 꽁꽁 묶였다.
/부산=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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