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디지털에 익숙한 MZ세대를 중심으로 메타버스·버추얼휴먼 등 가상세계 열풍이 불고 있다. 또 코로나19로 비대면이 일상화되면서 메타버스를 활용한 회사 회의나 채용설명회 등이 개최되면서, 이제는 가상현실이 우리 일상 속에 밀접하게 스며들고 있다.
최근, 많은 기업과 공공기관들이 너도나도 할것 없이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한 회의나 채용설명회를 열고 있다.
일례로, 지난 1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가 범부처 합동으로 개최한 '제12차 디지털 뉴딜반 회의'가 메타버스로 개최됐다. 이날 회의에서는 메타버스, 클라우드 등 신산업 육성에 2025년까지 2조60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 가운데 IT서비스·SW기업들이 메타버스 전문 기술을 보유한 기업을 인수하거나, 여러 기업들과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등 메타버스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지난 16일, 서울시와 함께 메타버스 회의실을 10월 중에 구현하기로 했다. 서울시의 메타버스 회의실은 아바타 공무원들이 소통하는 가상공간으로, 회의실과 아바타를 실사느낌의 3D로 구현해 생동감 있는 회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서울시 주관 주요 행사에도 메타버스를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최근 CJ올리브네트웍스는 메타버스 플랫폼 게더타운을 활용해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설명회를 개최한 바 있다. 또한 이번 채용에서 메타버스 개발, 운영 직무를 채용하는 등 메타버스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CJ올리브네트웍스 관계자는 "지난 6월, 내부적으로 메타버스 태스크포스(TF) 조직을 구성하고, 메타버스 사업 활성화를 위해 다각도로 구상 중이다"라고 밝혔다.
한글과컴퓨터(한컴)는 싸이월드제트(싸이월드 운영사)와 함께 가상 미팅룸(회의실)을 개발한다.
한컴은 자사의 웹에디터, 클라우드 협업 문서작성 및 공유, 업무 결재, 회의 등이 가능하도록 가상 미팅룸을 구현하고, 싸이월드 플랫폼과 연동할 예정이다.
기업과 고객들이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쇼룸, 라운지 등 고객 접점 공간도 구성한다. 이를 통해 기업들의 새로운 마케팅 채널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향후 싸이월드와 메타버스 공간으로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앞서, 한컴그룹의 한컴인텔리전스는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사 '프론티스'의 지분 55%를 인수했다. 회사는 메타버스 플랫폼 기반 기술을 확보함으로써 자사의 인공지능 기술과의 융합을 통해 메타버스 서비스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바이브컴퍼니(구.다음소프트)는 메타버스 플랫폼 공동개발을 위해 7개의 파트너사들과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디지털 트윈, AR/VR, 블록체인 기술 등을 더한 '거울세계형 메타버스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참여기업은 ▲이지스(GIS 및 3D 공간정보) ▲텐일레븐(AI 기반 건축자동설계) ▲시어스랩(AI 기반 AR/VR) ▲와이드브레인(XR·AR·VR) ▲어반베이스(3D 실내 공간정보) ▲신한DS(ICT·블록체인) ▲아마존웹서비스(클라우드) 등이다.
앞서, 바이브는 텐일레븐, 시어스랩, 이지스, 와이드브레인 등 전문 기술 기업에 지분 투자를 통해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에 필요한 기술을 확보했다.
바이브와 파트너사들은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메타버스 얼라이언스 활동 참여 ▲거울세계 메타버스 전담팀 구성 ▲기술 협력을 넘어선 공동 비즈니스 발굴 등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롯데정보통신도 메타버스 전문 벤처 기업 비전브이알을 인수하고, 메타버스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롯데정보통신은 자사의 클라우드 플랫폼과 비전브이알의 VR 영상 구현 기술과 결합해 VR 커머스, 가상 오피스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접목한 서비스를 본격화할 전망이다.
롯데정보통신 측은 "자사의 클라우드 플랫폼을 통해 초고화질 영상도 끊김 없이 안정적으로 실시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국내 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성과를 기대하고 있으며, 메타버스 시장을 리딩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박진영 기자(sun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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