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삼성전자와 애플의 전략 스마트폰이 출격하며 부품 회사인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이 3분기에 호실적을 거둘 전망이다.
갤럭시Z폴더3·플립3와 아이폰13 시리즈가 출시되고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노트북, 태블릿 등의 수요가 늘어나며 이들 제조사에 부품을 공급하는 삼성전기와 LG이노텍도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기 3분기 영업이익에 대한 시장 추정치는 4천억원대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5% 이상한 증가한 수준이다.
삼성전기 3분기 실적은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카메라모듈이 견인차 역할을 할 전망이다. MLCC는 전자제품 회로에 전류가 안정적으로 흐르도록 제어하는 부품이다.
삼성전기는 삼성전자에 MLCC, 카메라모듈을 공급하고 있는데 갤럭시Z폴더3·플립3가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외에도 5G 스마트폰 제조사를 중심으로 MLCC 수요가 확대되며 삼성전기가 연간 1조원대 영업이익도 기대해 볼만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MLCC는 안정적인 판가 하에서 IT·전장용 모두 물량이 증가하고 있다"며 "카메라모듈은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3·플립3의 판매 호조로 예상보다 나은 매출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3분기는 코로나 재확산 국면에서 무라타 등 경쟁사들의 MLCC 생산 차질이 더해짐에 따라 삼성전기의 반사이익이 예상된다"며 "패키지 기판은 판가 상승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돼 수익성 개선폭이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같은 기간 LG이노텍은 자사 카메라모듈의 주요 고객사인 애플의 아이폰13 출시로 2천900억원대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동기 보다 3배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아이폰12 프로맥스 모델에만 탑재됐던 센서 시프트(흔들림 보정) 카메라모듈은 아이폰13의 4가지 전 모델에 적용된다. 센서 시프트는 LG이노텍이 애플에 독점 공급하는 부품이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12 효과로 LG이노텍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17% 증가했다"며 "아이폰13으로 연간 영업이익이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민혜정 기자(hye555@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