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외야수)이 의미있는 기록 주인공이 됐다. 올 시즌 개막 후 처음으로 '20-20'(20홈런 20도루)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구자욱은 22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 경기에서 소속팀이 4-9로 끌려가고 있던 7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롯데 4번째 투수 김진욱이 던진 4구째 배트를 돌렸다.
타구는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시즌 20호)이 됐다. 구자욱은 이 한방으로 '20-20'을 달성했다. 그는 이날 경기 전까지 19홈런 25도루를 기록하고 있었다.
구자욱은 대구고를 나와 지난 2012년 2라운드 12순위로 고향팀 삼성에 지명받았다. 그는 프로 데뷔 시즌인 지난 2015년 11홈런 17도루를 기록한 뒤 올 시즌까지 7시즌 연속으로 두 자리수 홈런과 도루를 이어가고 있다.
한 시즌 개인 최다 홈런은 2017년 21홈런이다. 도루는 이미 올 시즌 개인 최다를 넘어섰다. 또한 이날 솔로포로 그는 2017, 2018년(20홈런)에 이어 3번째로 20홈런 이상도 달성했다.
구자욱의 '20-20'은 올 시즌 개막 후 1호이고 KBO리그 통산 53번째다.
KBO리그 첫 번째 '20-20'은 김성한 전 KIA 타이거즈 감독이 현역 선수 시절인 1989년 해태 타이거즈(현 KIA) 소속으로 달성했다. 김 감독은 당시 26홈런 32도루로 '20-20'을 달성했다.
왼손타자로는 이정훈 전 한화 이글스 2군 감독이 최초 달성했다. 선수 시절이던 1992년 빙그레(현 한화) 소속으로 25홈런 21도루를 기록했다.
삼성 소속으로 구자욱 이전 '20-20'을 달성한 주인공은 야마이코 나바로다. 그는 2015년 48홈런 23도루를 기록했다. 외국인선수로는 1999년 한화에서 뛴 제이 데이비스가 30홈런 35도루를 기록했다. 데이비스는 '20-20'과 '30-30'클럽을 해당 시즌 모두 달성했다.
최다 '20-20' 횟수를 갖고 있는 주인공은 박재홍과 양준혁(이상 현 MBC스포츠플러스 야구해설위원)이다. 두 위원은 현역 선수 시절 모두 4차례 '20-20'을 달성했다.
한편 이날 삼성과 롯데전은 경기 개시 시간이 오후 2시가 아닌 2시 40분으로 조정됐다. 경기 시작을 앞두고 비가 내려 그라운드 정비 관계로 지연 시작됐다. 7회가 진행 중인 가운데 롯데가 삼성에 11-5로 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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