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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속 '리퍼폰'은 성장…10명 중 4명 애플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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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리퍼폰 시장서 점유율 44%…높은 가격에도 선호도 높아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주춤한 가운데 리퍼폰(리퍼비시드 스마트폰) 시장은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리퍼폰 시장은 4% 성장했다.

지난해 스마트폰 시장은 코로나19 영향으로 10% 감소한 반면 리퍼폰 시장은 성장 모멘텀이 이어졌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도 대부분 지역에서 리퍼폰 시장이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봤다.

애플 아이폰13과 13미니 제품 이미지 [사진=애플]
애플 아이폰13과 13미니 제품 이미지 [사진=애플]

리퍼폰은 중고폰이 재생 과정을 거쳐 신제품에 버금가는 성능으로 재유통되는 제품을 말한다. 미국, 유럽 등이 주요 공급원이자 수요 시장으로 꼽힌다.

애플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애플은 지난해 스마트폰 신제품 시장에서 점유율 15%를 기록했지만, 리퍼폰 시장에서는 44%의 점유율을 가져갔다. 리퍼폰 시장에서 애플의 평균 판매가는 경쟁사 대비 3배 수준에 달하지만, 수요가 상당한 셈이다.

특히 5G 확산에도 애플의 LTE 리퍼폰에 대한 수요가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리퍼폰 구매자의 대부분이 애플 제품에 입문하는 최초 구매자이기 때문이다.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자원 재활용에 대한 이슈가 제기되면서 리퍼폰에 대한 수요가 점점 커지는 추세다. 반면 중국의 경우 전체 리퍼폰 시장에서 비중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수요는 높지만 핵심 부품에 대한 비용이 증가했고, 미중 무역 전쟁으로 인해 구매 욕구가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리퍼폰 수요는 아프리카, 일본, 인도, 유럽과 같은 다른 지역으로 옮겨갈 것"이라며 "올해도 리퍼폰 시장은 신제품 시장 못지않은 성장세를 보여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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