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키움 히어로즈 김선기(투수)는 지난 12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더블헤더 1차전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그는 당시 오랜만에 선발승을 올렸다.
김선기는 롯데 타선을 상대로 6.1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 2사구 2탈삼진 3실점했다. 퀄리티 스타트(선발투수 6이닝 3자책점 이하)도 달성하며 잘 던졌다.
지난 18일 두산 베어스전에서도 선발투수로 나와 승패를 기록하지 않았으나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1실점하며 두 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다.
롯데 타자들은 25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전에서 상대 선발투수로 김선기를 다시 만났다. 그리고 김선기는 12, 18일 등판 때와 달리 흔들렸다.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롯데는 1회초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전준우가 2루타를 쳤고 이어 정훈이 적시타를 쳐 선취점을 뽑았다. 김선기는 2회초에도 2사 후 실점했다. 전준우는 5년 연속으로 200루타(KBO리그 통산 25번째)도 달성했다.
롯데는 안중열의 2루타에 이어 배성근이 적시타를 날려 2-0으로 달아났다. 키움 타선은 김선기를 도았다. 3회말 이용규와 이정후의 적시타를 묶어 3점을 내 3-2로 역전헸다.
김선기도 4회초 롯데 공격을 삼자범퇴로 막았다. 그러나 5회초 찾아온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김선기는 선두타자 배성근과 신용수를 각각 볼넷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내면서 무사 1, 2루로 몰렸다.
후속타자 김재유와 전준우에 연달아 안타를 맞았고 롯데는 3-3으로 균형을 맞췄다. 김선기는 이어 타석에 나온 정훈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 숨을 돌렸다. 그러나 제구가 흔들리면서 투구수도 늘어나 어려운 승부를 했다.
만루 상황이 이어졌고 김선기는 이대호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다. 롯데는 4-3으로 역전했다. 그는 후속타자 한동희에게 다시 안타를 맞았고 추가 실점했다.
김선기와 키움 입장에선 운도 따르지 않았다, 빗맞은 타구가 내야 안타와 중전 안타로 연결됐다. 스코어는 5-3으로 벌어졌고 키움 벤치는 교체 카드를 꺼냈다. 김선기는 두 번째 투수 박주성에 마운드를 넘겼다.
김선기의 실점은 늘어났다. 박주성이 상대한 후속 타자 딕슨 마차도가 희생 플라이를 쳐 롯데는 6-3으로 달아났다.
김선기는 4.1이닝 동안 82구를 던졌고 8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6실점을 기록했다. 그나마 김선기에게 다행인 점은 패전을 당할 위기에선 벗어났다.
3-6으로 끌려가던 키움은 5회말 다시 승부 균형을 맞췄다. 박병호가 롯데 선발투수 이인복을 상대로 3점 홈런(시즌 16호)을 쏘아 올려 6-6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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