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화력 대결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제쳤다. 롯데는 25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주말 원정 2연전 첫 날 맞대결에서 장단 18안타를 몰아친 타선의 힘을 앞세워 12-6으로 이겼다.
롯데는 8위 제자리를 지켰으나 2연패를 끊고 53승 4무 60패가 됐다. 키움은 2연승 상승세가 한풀 꺾였고 58승 4무 57패로 5위는 지켰다.
롯데는 전준우가 공격을 이끌었다. 그는 이날 2루타 2개를 6타수 5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롯데 타선은 전준우를 포함해 선발 전원 안타(올 시즌 31번째, 롯데 4번째, KBO리그 통산 1017번째)를 달성했다.
롯데는 기선제압했다. 1회초 2사 후 전준우의 2루타에 이어 정훈이 키움 선발투수 김선기에 적시타를 쳐 선취점을 뽑았다. 2회초에도 역시 2사 후 안중열의 2루타에 이어 배성근이 적시타를 날려 추가점을 냈다.
0-2로 끌려가던 키움은 3회말 경기를 뒤집었다. 이용규가 적시타를 쳐 한 점을 만회했고 이정후가 롯데 선발투수 이인복을 상대로 2타점 적시타를 날려 3-2로 역전했다.
롯데는 4회초 재역전했다. 무사 1, 2루 찬스에서 김재유가 적시타를 쳐 3-3 균형을 맞췄고 이어진 만루 기회에서 이대호가 김선기로 부터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4-3으로 다시 앞섰다.
롯데는 한동희 적시타에 이어 딕슨 마차도가 바뀐 투수 박주성에게 희생 플라이를 쳐 6-3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그러나 키움은 다시 따라붙었다. 4회말 1사 1, 2루 상황에서 타석에 나온 박병호가 이인복이 던진 2구째 배트를 돌렸고 타구는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시즌 16호)이 됐다.
키움은 이 한 방으로 6-6으로 균형을 또 맞췄다. 롯데도 반격했다. 6회초 전준우가 2타점 적시타를 쳐 8-6으로 다시 경기를 뒤집었다. 전준우 타구는 키움 3번째 투수 김준형을 맞고 2루수쪽으로 굴절됐다. 키움 2루수 김혜성이 포구 후 홈으로 송구했으나 주자 2명은 모두 들어왔고 전준우는 1루에서 세이프됐다.
롯데는 9회초를 다시 한 번 빅이닝을 만들며 승기를 잡았다. 1사 2루 상황에서 배성근의 적시 2루타에 이어 신용수, 김재유가 연달아 적시타를 쳤다. 전준우도 김재유를 홈으로 불러들이는 적시 2루타를 날렸다. 롯데는 12-6으로 멀찌감치 달아났다.
이인복은 6이닝 동안 9피안타(1피홈런) 6실점했으나 타선 지원 덕분에 올 시즌 마수걸이 첫 승을(1홀드) 선발승으로 장식했다. 김선기는 4.1이닝 6실점했으나 패전은 면했다.
한편 박병호는 5회말 종료 후 공수 교대 과정에서 윌 크레익과 교체돼 경기를 먼저 마쳤다. 히어로즈 구단은 "(박병호는)왼쪽 햄스트링쪽에 불편함이 있어 선수 보호 차원에서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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