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김광현(33,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구원승을 올리며 소속팀 연승 행진에 힘을 보탰다.
김광현은 26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있는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와 원정 경기에 마운드 위로 올라갔다. 그는 세인트루이스가 2-4로 끌려가고 있던 6회말 등판했다.
선발 등판한 존 레스터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나온 김광현은 선두타자 오스틴 로마인에게 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후속 타자 윌슨 콘트레라스를 3루수 앞 땅볼로 유도했고 타구는 병살타로 연결됐다.
한숨을 돌린 김광현은 이어 타석에 나온 프랭크 슈윈델을 포수 땅볼로 처리했다. 공 6개를 던지고 해당 이닝을 마쳤다.
세인트루이스 타선은 7회초 경기를 뒤집었다. 해리슨 베이더와 라스 눗바가 연달아 적시타를 쳐 4-4로 균형을 맞췄고 계속된 찬스에서 폴 데용이 희생 플라이를 쳐 5-4로 역전했다.
세인트루이스는 9회초 폭투로 추가점을 냈고 데용이 투런포를 날려 승기를 굳혔다. 컵스는 9회말 이안 햅이 솔로 홈런을 쳤으나 추격은 거기까지 였다.
김광현은 7회초 돌아온 타석에서 대타 딜런 칼슨과 교체돼 경기를 먼저 마쳤다. 세인트루이스는 컵스에 8-5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15연승으로 내달렸다.
세인트루이스는 이로써 지난 1935년 작성한 14연승을 넘어 구단 역대 최다 연승 신기록을 작성했다. 김광현은 구원승으로 승리투수가 됐고 시즌 7승째(7패)를 올렸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56에서 3.53으로 낮아졌다.
지난 시즌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에서 뛴 애드리안 샘슨은 이날 컵스 선발투수로 나와 6이닝동안 3피안타(2피홈런) 4탈삼진 2실점으로 잘 던졌다.
그는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그러나 불펜진이 역전을 허용하는 바람에 승패를 기록하지 않는 '노 디시전 게임'을 손에 넣었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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