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심지혜 기자] 지하철 와이파이 속도가 5G 28㎓를 통해 개선된다. 5G 28㎓로 신호를 보내면 최신 와이파이6E 공유기가 이를 받아 전달하는 방식으로, 최고 속도가 이전보다 향상될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임혜숙)는 통신3사와 28일 서울 신답역에서 '5G 28㎓를 활용한 지하철 와이파이 성능개선 실증 착수회'를 개최했다고 발표했다.
통신3사는 지하철 2호선 지선구간(신설동역∼성수역)에 5G 28㎓ 장비를 구축했으며 실증기간 동안 5G 28㎓ 기지국과 지하철 간 통신성능을 검증하게 된다.
2020년 통신품질평가에 따르면 지하철 객차 내 와이파이의 품질이 가장 열악한 것으로 조사되는 등 그간 국민 대다수가 지하철 와이파이를 이용하면서 불편함을 겪었다. 지하철 객차에서의 속도는 71.05Mbps , 지하철 역사 367.24Mbps, 카페는 평균 388.44Mbps 수준이다.
이 가운데 5G 28㎓가 높은 전송속도 대비 짧은 도달거리를 가지지만 터널 내에서는 긴 도달거리를 확보할 수 있는 특성이 있어 지하철 와이파이 품질을 개선하기 위한 대안기술 중 하나로 제기됐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3월부터 통신3사, 삼성전자, ETRI 등 산·학·연 7개 기관으로 구성한 '5G 28㎓ 구축 활성화 TF'를 통해 가능성을 검토하고 서울교통공사와 협의를 거쳐 지하철 2호선 지선구간에 5G 28㎓ 적용을 추진했다.
통신3사는 올해 6월에 실증망 공사를 착수해 성수지선 선로에 5G 28㎓ 기지국 26개와 열차 기관실의 수신장치(CPE) 10개, 와이파이 6E 공유기 20개 등 객차 내 통신설비 구축을 완료했다.
이를 통해 지하철 내에서 와이파이가 탑재된 단말만 있으면 5G 28㎓를 통해 초고속 무선통신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날 통신3사는 실증망 구축결과를 설명하고 기존 지하철 와이파이와 5G 28㎓ 기반 지하철 와이파이의 성능을 비교 시연했다. 실증기간동안에는 지하철 와이파이 속도 개선을 계속하면서 기술적 검증도 병행할 계획이다. 검증은 5G 28㎓ 최대속도와 와이파이6E 최대 접속자 테스트, 고속이동 환경에서의 5G 28㎓ 핸드오버 등으로 이뤄진다.
이날 실증 착수회에 앞서 과기정통부 조경식 제2차관은 통신3사, 서울교통공사, 삼성전자 등과 간담회를 개최하고 향후 실증계획과 5G 28㎓ 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통신3사는 지하철과 같은 고속 이동체에서 5G 28㎓ 활용성이 검증된다면 다양한 분야에서 5G 28㎓ 기반 서비스 확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 와이파이 이용환경 개선이 통신요금 절감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서울 지하철 본선으로 실증결과가 확대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삼성전자는 실증결과가 확대되면 국내 5G 28㎓ 장비 초기시장 창출과 해외진출의 발판이 됨은 물론 수신장치 등 관련 통신장비 생태계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조경식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이번 실증은 5G 28㎓ 활성화와 지하철 와이파이 이용환경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정부는 관련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니 통신3사도 5G 28㎓에 기반한 다양한 대국민 서비스를 발굴하는 한편 5G 28㎓ 구축도 지속 확대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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