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중요한 상황에 등판하는 것 맞다." 키움 히어로즈 조상우(투수)가 부상자 명단에서 다시 1군 엔트리로 자리를 이동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5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 홈 경기에 앞서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조상우의 1군 등록을 알렸다. 조상우는 지난달(9월) 24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그는 당시 팔꿈치 통증으로 인해 소속팀 전력에서 빠졌다. '가을야구' 행 티켓을 손에 넣기 위해 치열한 중위권 순위 경쟁 중인 키움 입장에서는 '악재'다.
조상우는 병원 검진 결과 삼두 건염으로 밝혀졌다. 팔꿈치쪽 근육에 염증이 생겨 1군 엔트리 말소 후 그동안 치료에 집중했다. 선수나 구단 입장에선 다행히 상태가 나아졌고 이날 다시 1군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홍 감독은 조상우의 마무리 복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올 시즌 개막 후 뒷문을 맡았으나 홍 감독은 시즌 중반 이후 김태훈과 자리를 맞바꿨다.
조상우는 후반기 들어 불펜 '필승조' 임무를 맡고 김태훈이 마무리로 나서는 경기가 늘어났다. 홍 감독은 "(조상우는)1군 등록에 앞서 한 차례 등판해 컨디션을 점검했다"고 말했다.
지난 3일 고양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연습경기였다. 키움의 퓨처스(2군)팀인 고양 히어로즈는 전날(2일) 한화와 같은 장소에서 퓨처스리그 경기를 치렀다. 홍 감독은 "퓨처스리그 경기 일정도 이제 거의 끝나가고 있고 그래서 조상우는 연습경기에 나왔다"며 "일단 점검 차원에서 1군으로 콜업한 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부상 회복 후 이날 연습경기를 통해 첫 실전 투구를 했고 1이닝을 소화했다. 홍 감독은 "선수 본인이 아직 몸 상태가 100%가 아니라고 얘기했다"고 덧붙였다. 이런 이유로 1군 등록 후 바로 마무리로 돌아갈 가능성은 낮은 편이다.
홍 감독은 선발진 한 축을 든든하게 지키고 있는 김선기와 정찬헌에 대해서도 얘기했다. 그는 "김선기의 경우 후반기 들어 안정적으로 로테이션을 소화하고 있다"며 "오늘부터 시작되는 이번 주 4연전에는 선발 등판 일정이 없다"며 "(4연전 종료 후)다음주에 선발 1+1 카드로도 활용이 가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2일 LG 트윈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2.1이닝 동안 12피안타 7실점으로 흔들리면서 패전투수가 된 베테랑 정찬헌에 대해서는 "그날 경기 초반 실점이 많았지만 큰 문제는 없다고 본다"며 "제구가 잘 안됐기 때문에 많은 점수를 허용한 것 같다. 크게 걱정하진 않는다. 이번주 선발 등판이 가능할 것"이라고 신뢰를 보였다.
키움은 5, 6일 삼성전에 이어 7, 8일에는 수원 케이티위즈파크로 장소를 옮겨 선두 KT 위즈와 원정 2연전을 갖는다. 이후 휴식일 겸 이동일인 11일 포함해 사흘 동안 경기 일정이 잡혀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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