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벤투호 황태자'로 불리는 황인범(25, 루빈 카잔)이 왜 자신이 중용되는지를 증명해 보이겠다는 자신감을 나타냈다.
황인범은 6일 비대면으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내가 중용되는 상황을 (일부 팬들이)불편해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다른 선수들보다 더 자주 기회를 받는지 매 경기 증명하는 수밖에 없다. 늘 그래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오는 7일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시리아와 국제축구연맹(FIFA) 주최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3차전을 치른다. 앞서 황인범은 벤투 감독의 신뢰 속에 지난달 열린 이라크, 레바논과 최종예선 두 경기에 모두 출전했다.
벤투 감독 체제가 시작된 2018년 9월 A매치에 데뷔해 25경기에 나선 황인범은 '벤투호 황태자'라는 별명이 붙었다. 그는 이 부분에 대해 "좋은 의미지만 안 좋을 수 도 있다"며 "벤투 감독만의 황태자가 아니라 어느 감독 밑에서도 내 장점을 발휘할 수 있다고 믿는다. 자신감을 갖고 좋게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황인범은 손흥민(토트넘), 황의조(보르도), 황희찬(울버햄튼) 등 공격진의 움직임에 날개를 달아주는 것이 자신의 임무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흐름이 좋은 공격수들이 있는데 그들에게 좋은 공을 최대한 많이 공급해주는 것이 내가 할 일"이라며 "조금 더 신경 써서 세밀함을 높이겠다. 벤투 감독도 수비적인 부분보다 공격적으로 나갔을 때 더 움직이고 공간을 열어주라고 주문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이란 원정에서 선수들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전세기 투입을 결정했다. 대표팀은 '원정팀의 무덤'으로 불리는 이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이번에는 징크스를 깨고 승리를 거두겠다는 각오다.
황인범도 전세기 투입을 반겼다. 그는 "미국에서는 일반 비행기를 타고 경유도 하다 보니 확실히 회복이 힘들었다"며 "러시아에서는 우리 팀만 타는 전세기로 원정을 다니는데 편리하고 빠르게 회복할 수 있어서 도움이 된다"고 밀했다.
그는 이어 "이란 원정에 전세기를 이용하는 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렇게 해주는 만큼 내일(7일) 좋은 경기로 승점 3을 얻고 이란전을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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